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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S5] 1Q87, "우리도 편하게 올라가고 싶다"

기사입력 2010.08.11 20:24 / 기사수정 2010.08.19 21:5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1Q87'이 힘든 여정 끝에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치러진 Daum배 테켄크래쉬 S5, 16강 C조 경기에서 1Q87 팀이 Saint의 마무리에 힘입어 조2위로 8강에 진출했다. 1Q87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1Q87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Nstar Specialist 팀. 좌측부터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Saint(최진우/간류), 히라노 아야(이정헌/알리사) 선수


-8강에 진출한 소감은?

Saint(최진우/간류): 승자조로 올라갔어야 되는데 스페셜리스트에게 져서 아쉽다. 마지막에 지상 형이 너무 잘하셔서 지는 줄 알았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질 뻔했는데, 어렵게 올라가서 기쁘다. 다음에 첫 경기에서 레저렉션과 맞붙게 됐는데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히라노 아야(이정헌/알리사): 오늘 생각한 것보다 경기를 잘 못 풀어나갔다. 다음엔 컨디션 조절 잘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그냥 기쁘고 좋다. 그냥 나는 있었을 뿐이고, 친구들이 다 해서 할 말이 없다.

-오늘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스페셜리스트와의 경기다. 세인트 선수나 내가 처음 텍크에 올라온 경기라 긴장이 되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그 경기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Saint(최진우/간류): 스페셜리스트 와의 경기 때 긴장이 되서 생각했던 것만큼 플레이가 안됐다. 또 상대가 잘하다 보니 좀 말린 것 같다. 정현이(히라노 아야)도 게임이 잘 안 풀렸고, 서로 지다보니 다음 선수에게 부담이 됐다.

히라노 아야(이정헌/알리사): 내가 선봉에서 이기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Saint(최진우/간류): 캐릭터가 레오한테 좀 약하다. 내가 레오를 잘 모르는 것도 있고. 간류가 레오한테 상성 상 불리한 면도 있다. 경기는 오늘 3경기 모두 다 힘들었던 것 같다. 중간에 폴과의 경기도 엄청 힘들었다. 지는 줄 알았다. 최종전도, 끝나면 집에 가야 되는 만큼 부담감이 컸다.

-지상 선수와 상대한 기분은 어땠나

히라노 아야(이정헌/알리사): 졌지만 재밌었다. 분위기를 띄우면서 게임을 하니까, 긴장이 풀렸다. 평상시에도 게임을 많이 했었는데, 서로 긴장이 풀려서 '막고 딜캐(딜레이 캐치)만 해야지' 하다가 말려서 졌던 것 같다.

Saint(최진우/간류): 지상 형과는 데스 매치도 아직 안 해봤고, 프리 게임도 많이 안 해봤다. 그런데 대회에서 해보니 엄청 잘하는 것 같다. 대회 스타일인 것 같다. 플레이 스타일이 맞아떨어지고.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계속 말리니까. 2-0까지 갔었는데 겨우 이긴 것 같다. 너무 황당했다.

-세인트 선수가 마무리를 2번 했는데, 가장 결정적인 경기나 상대를 꼽는다면.

Saint(최진우/간류): 물망초 선수와 할 때였던 것 같다. 조금 차이로 계속 이기면서 거기서 흐름을 탄 것 같다. 거기서 졌으면 힘들어 졌을 것이다.

-팀 결성 과정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친분으로 결성된 팀이라고 보면 된다.

Saint(최진우/간류): 3명이 모두 87년생이다. 원래 1Q84라는 책 제목이 있지 않나. 그건데 87년생이니까 그걸 패러디해서 1Q87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지역이 서로 다른데 모인 이유는?

Saint(최진우/간류): 주변 지역의 게임 환경이 안 좋다. 데스 매치(승단전)을 하기 힘든 수준이고 기계 상태나 세팅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부산에 자주 놀러가는 편이다. 히라노 아야 선수도 울산에 살지만, 울산과 부산이 가까워서 부산에서 같이 모인다. 지방 쪽에서 팀을 짜보자 해서 팀을 만들게 됐다.

-예선전에서 와일드카드를 통해 극적으로 올라왔다. 예선전 때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와일드카드 결승전 때 킹박사 선수가 있는 팀과 붙게 됐다. 그런데 그 전 4강 경기 때 그 팀이 1-5로 지다가 6-5로 올킬을 했었고, 그걸 우리도 옆에서 직접 구경을 했다. 우리도 그렇게 당할까봐 무서웠다.

-마지막 경기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면?

Saint(최진우/간류): 내가 선봉으로 나서 광견진 선수, 크레이지 동팔 선수를 이겼고 킹박사 선수에게 졌다. 그 뒤 파이트 데빌진 선수가 킹박사 선수, 광견진 선수를 잡고, 카즈야에게 졌다. 히라노 아야 선수가 나머지 경기를 마무리해서 6-2로 이겼다.

-스코어 상으로는 쉽게 이긴 것 같다.

Saint(최진우/간류): 결승은 좀 쉽게 가져갔다. 중간에 순수혈통 팀(bogus/크리스티,루드/아스카,피리/에디)이라던가 다른 팀들과의 경기는 굉장히 어려웠다. 처음에 와일드카드까지 가는데도 2~3 팀과 예선전을 해야 했는데 그 때는 단판 제여서 압박이 되니까 그때도 굉장히 힘들었다.

-힘들게 올라온 본선인 만큼 본선 무대 경험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Saint(최진우/간류): 일단은 스페셜리스트에 너무 쉽게 졌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쉽다. 다음에 레저렉션과의 경기에서는 결과를 떠나 제 실력을 발휘 하고 싶다.

-예선전 때, 스페셜리스트에게 지고 힘든 여정을 거치게 됐는데

Saint(최진우/간류): 그 때 내가 너무 못했다. 1판도 못이겼다. 파이트 데빌진 선수가 4명을 이기고, 마지막 판도 다 이겼는데 아쉽게 졌다.

-스페셜리스트와 본선에 또 같은 조가 됐는데 조 편성 될 때의 느낌은?

Saint(최진우/간류): 별로 좋지는 않았다.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왜 또 만났지' 하는 생각이었다.

Saint(최진우/간류): 이제 2번이나 맞붙었기 때문에, 나중에 결승이나 더 높은 곳에서 다시 만난다면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은?

Saint(최진우/간류): 모르겠다. 안 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Saint(최진우/간류): 오늘도 이길 수 있을까? 이겨야지 생각하고 왔다. 가장 잘하는 팀이라 생각한다.

-세인트 선수는 지난 시즌에도 전국을 순회하며 예선을 치른 끝에 탈락했다. 그 때의 상황이 궁금하다.

Saint(최진우/간류): 그 때 대구 예선에서 정말 아깝게 졌었다. 진이 다 빠질 정도로 게임을 했다. 부산에서도 결승까지 갔는데 또 졌고, 광주에서도 결승까지 가서 또 졌다. 마지막에 서울에 왔는데 결승에 못가고 1회전에서 탈락했다. 너무 허무하게 져서 큰 충격을 받았다. 한동안 쇼크 상태였다.

-서울 예선에서 조기에 탈락한 이유는?

Saint(최진우/간류): 서울 때는 조 편성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일산 팀의 요시미츠 유저에 말려서 패하고 말았다. 필살기를 맞다 보니 위축이 됐고 벽에서 멍하니 계속 맞고 말았다.

-이번 시즌 예선 때는 활약이 부족했다는 말이 있다.

Saint(최진우/간류): 이번에는 감이 안 좋았다. 게임이 잘 안되던 상황이었다.

-간류는 성능은 좋은데 인기가 없는 캐릭터로 알고 있다. 비인기 캐릭터를 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신다면

Saint(최진우/간류): 성능도 별로 좋지 않다.

-그럼에도 하는 이유는?

Saint(최진우/간류): 내가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캐릭터라서 하고 있다. 내 스타일에 맞고 승률이 잘 나오는 편이다.

-캐릭터 적으로도 좋아하나?

Saint(최진우/간류): 그렇진 않다. 기술 활용 면에서 좋지 때문에 하고 있다.

-파이트 데빌진 선수, 예선에서 보여준 공격적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말씀해 달라.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상대가 심리 같은 걸 걸 때 있지 않나. 남이 심리를 걸어오면 그걸 미리 읽고, 오히려 역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상대방이 가드를 하면 난 그냥 공격을 하는 거고, 상대방이 공격을 하고 있으면 가드를 할 뿐이다. 그냥 단순하게 한다.

-기다리기 보다는 바로 때리는 경우가 많았다.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그냥 빈 곳이 있다 생각하면, 찔러 넣는 식으로 하고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유는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내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수비를 해서 이겨도 좋겠지만, 게임은 재미있기 위해 하는  것이다. 공격을 해서 맞추는 편이 기분이 좋다.

Saint(최진우/간류): 팀원으로써도 환영이다. 파이트 데빌진 선수는,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한다.

-히라노 아야 선수는 알리사를 대표하고 있다. 그런데 알리사라는 캐릭터가 파해가 되서 예전만큼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히라노 아야(이정헌/알리사): 상대방이 파해한 만큼  또 역파해하면 되니까 별 걱정은 없다.

-이번 시즌은 어떻게 준비했나.

히라노 아야(이정헌/알리사): 이번에는 일이 겹쳐서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못했다. 지방에서 올라오다 보니 여유가 없어서 컨디션 조절을 못했다.

-8강에서 레저렉션, What can you do!? 팀과 붙게 되었는데 자신이 있나

히라노 아야(이정헌/알리사): 일단 왓 켄 유두는 아는 사람들이고, 평소에 많이 붙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레저렉션 팀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레저렉션에 대한 어려움은 없을 것 같나

Saint(최진우/간류): 많이 힘들 것 같긴 한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 목표는?

Saint(최진우/간류): 4강 정도는 올라가야 될 것 같다.

-붙고 싶은 팀이나 피하고 싶은 팀이 있나?

세이트: 딱히 붙고 싶은 팀은 없고, 피하고 싶은 팀만 두 팀 있다. (웃음)

-레저렉션과 다시 해서 이기고 싶은 생각은?

Saint(최진우/간류): 이기려고 생각하고 있고, 꼭 이기고 싶다.

-마지막으로 8강전 준비와 각오에 대해 한 말씀

Saint(최진우/간류): 우선은 첫 경기에서 이겨서 승자조로 가고 싶다. 제발 좀 편하게 올라가고 싶다.

Fight Devil Jin(정호준/스티브):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남기고 싶다.

히라노 아야(이정헌/알리사): 또 오늘같이 게임을 제대로 못 풀어 나가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이다. 연습도 많이 하고 컨디션 관리도 잘해서, 이기든 지든 결과보다는 후회 없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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