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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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마스크+방역 마스크…정상호 "불편해도 써야"

기사입력 2020.03.11 16:0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11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 베테랑 포수 정상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걱정이 가득했다. 

두산은 이미 선수단과 외부 인원 간 동선이 철저히 분리시켜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고, 그러면서 훈련 중 마스크 착용은 개별적으로 실시했다. 구단 측에서 선수단 이동 동선이며 청결, 외부 접촉과 관련해 철저하게 주의시키기도 했다.

그런데도 정상호는 "불편해도 왠지 마스크를 써야 할 것 같았다"며 경계했다. 역시나 "피칭 때 써 봤더니 몹시 불편하더라"는 반응이다. 정상호는 방역 마스크를 쓴 채 포수 마스크를 한 번 더 겹쳐 썼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해외 생활하느라 국내 상황이 덜 체감될 법했으나, 정상호는 "마스크 구하는 게 힘들지 않나. 해외에서 사 가려고도 해 봤는데, 재고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아내와 아이 걱정도 컸기 때문이다.

어쨌든 정상호는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해 걱정이 커도 야구선수로서 직업적 소명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성과도 있었다. 경험을 중시해 영입한 것과 달리 홈런까지 쳐 기량을 입증했다. 그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빠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올 스프링캠프에서 신인 포수 장규빈과 튜터링을 주문했고, 주전 포수 박세혁에게 경험을 전수해 주길 바랐다. 정상호는 "규빈이와 지내면서 처음 프로 입단했을 때 생각이 났다"며 "세혁이에게는 경험 면에서 수 싸움이나 여러 조언을 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이 많다는 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실패를 많이 했다는 것일 텐데, 앞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조금 더 나아갈 수 있게 도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올 시즌 두산에서 무엇 하나라도 남기게 될지 모르겠지만, 팀이 2연패 하는 데 도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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