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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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캡틴' 리버풀 구한 밀너의 슈퍼 세이브

기사입력 2020.03.08 16:29 / 기사수정 2020.03.08 16:31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제임스 밀너(리버풀)가 환상적인 수비로 팀을 구했다.

리버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AFC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리버풀은 지난 28라운드 왓포드전 패배 충격을 딛고 다시 승점을 쌓았다. 홈 22연승과 함께 승점 82점 고지에 오른 리버풀은 남은 9경기에서 3승을 거둘 시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리버풀은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모든 패배가 뼈아팠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0-1로 지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일 왓포드와 EPL 28라운드에선 0-3으로 지며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이 끊겼다. 얼마 뒤 가진 첼시와 2019/20 잉글랜드 FA컵 16강에서도 0-2로 무릎 꿇어 우승이 무산됐다. 잘나가는 리버풀이 급격히 흔들리자 리그에서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버풀에 있어 중요했던 이날 경기에서 밀너는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래 주장이었던 조던 헨더슨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으로 결장했고,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인 앤드류 로버트슨은 피로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었다.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주전으로 자리 잡기 전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밀너로선 낯선 자리는 아니었다. 밀너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부지런함으로 공수를 아울렀다. 또한 헨더슨의 부상 공백 이후 꾸준히 지적된 '리더십 부재'도 완벽히 해결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15분에 나왔다. 라이언 프레이저가 좋은 움직임으로 공간을 파고들었고,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리버풀 수비진이 완벽하게 놓쳤다. 아드리안이 급하게 뛰어나왔지만 프레이저는 빠르게 로빙슛으로 마무리했다.

완벽한 골 장면이었지만 집념을 발휘한 밀너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걷어냈다. 뒤이어 따라온 버질 반 다이크는 박수를 쳤고, 프레이저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본머스의 흐름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 리버풀이 이전과 달리 상승세가 꺾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동점으로 끝나거나 최악의 경우 다시 한번 리드를 내주는 흐름으로 갈 수도 있었다. 밀너는 주장다운 허슬플레이로 위기의 리버풀을 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리버풀 SNS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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