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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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일탈"…국립발레단, 나대한 日 여행→이재우 사설 특강 '비난 확산' [종합]

기사입력 2020.03.05 18:50 / 기사수정 2020.03.31 14:4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이기적인 행동이 물의를 빚고 있다. 자기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나대한부터 개인 사설학원 특강을 진행한 이재우까지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경솔한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일과 15일 양일 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 및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국립발레단은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고, 약 130여 명의 직원 및 무용수들은 자체적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들은 자택에 머물면서 매일 발열 체크 등 몸 상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가운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재우를 비롯한 일부 무용수들이 사설 특강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재우는 지난달 22일과 29일 특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우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중 사설 학원 특강'과 관련된 모든 논란에 대해 올바르지 못한 판단과 행동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충분히 숙지하고 자숙하며 깊이 반성하겠다.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국립발레단은 앞서 나대한의 일본 여행 논란으로 한 차례 곤혹을 치뤘다. 엠넷 '썸바디'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나대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행 사진을 게재했고, 해당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논란으로 번지게 됐다. 그는 결국 사진을 지우고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대중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사실을 알린 후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더불어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국립발레단은 이달 12일 나대한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나대한의 개인 일탈 행동으로 인한 대중적 비난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이재우 등 수석 무용수들의 사설 특강 논란이 또 한 번 불거지며 국립발레단에 대한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행동에 대한 질책을 넘어 국립발레단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국립발레단, 나대한 SNS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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