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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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 부진한 광주와 포항, FA컵에서 반전 노린다.

기사입력 2010.07.21 23:01 / 기사수정 2010.07.21 23:01

한문식 기자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 프리뷰 ⑦ - 광주 상무 불사조 VS 포항 스틸러스

작년에 너무나도 잘했던 탓일까? 올해는 한없이 부진한 광주와 포항이 FA컵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광주는 작년 전반기 돌풍을 몰아치며 K-리그 선두권까지 치고 나갔다. 전반기도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사상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를 꿈꿨지만, 전역을 앞둔 선수들의 동기결여로 결국 리그 11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주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1골 차로 아쉽게 패배하였는데, 체력적 열세를 보이던 경남에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포항과 FA컵 전적은 2전 1승 1무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대결이 무승부 뒤 승부차기 패배였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광주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작년 아시아 챔피언 자격과 컵대회 챔피언의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대륙별 클럽챔피언이 나서는 '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K-리그의 위상을 드높였던 포항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에 영광을 안겨준 파리아스 감독이 돌연 팀을 떠나면서 신임 레모스 감독을 선임하였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끝에 포항 구단은 경질이란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박창현 수석코치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던 포항이지만, 수장 없는 지금의 포항은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1무 1패를 거두며 부진에서 헤어나올 줄 모르는데, 이번 FA컵을 반전의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

나란히 반전을 꿈꾸는 광주와 포항의 대결은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최 브라더스' 이번에도 일 낼까?

나란히 올 시즌 소속팀으로 원대 복귀하는 공격수 최성국과 측면자원 최원권.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큰데, 두 선수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광주의 주축플레이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성국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며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작년 성적까지 합치게 되면 40경기 12골 4도움이다. 최원권 역시 마찬가지인데, 올 시즌 15경기 2골을 기록중이고, 광주 통산 41경기 7골 5도움으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포항과의 첫 대결에서도 이름값을 증명했는데, 1-0으로 끌려가던 후반 49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합작해냈다.

최성국이 미드필더 정면에서 떨어뜨려 준 볼을 최원권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었다. 두 선수는 이 경기를 떠나 많은 골을 합작해 냈는데, 포항이 최브라더스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 모따신 강림할까?

스틸야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각광받고 있는 '파괴신' 모따(Joao Soares Da Mota Neto). 시즌 초반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 14골 7골 4도움으로 예전의 폼으로 회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A컵 32강전인 충주험멜전에서는 몸을 풀듯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에 탄력받은 동료들이 연속골을 몰아치며 5-1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모따는 올 시즌 광주와의 경기에서는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발 출장하며 포항의 승리를 명받았지만, 90분 동안 보여준 것은 1개의 슈팅과 2개의 파울뿐이었다. 언급했듯, 모따의 시즌 초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지난주 부산전에서 왼발로 K-리그 시즌 7호골을 뽑아낸 모따는 그때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한번 광주를 찾는다.

▶ 5년 전 16강에서 격돌

2005년 11월 2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포항의 맞대결. 광주는 말뚝박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그때의 선수가 남아 있지 않다. 당시 광주는 김영철을 제외하고는 특출난 선수가 없었다. 포항은 현재까지 팀에 남아 있는 김기동과 황진성이 뛰었고, 김병지(경남)와 김명중(전남), 그리고 '사자왕' 이동국(전북)이 스쿼드에 포함 돼 있었다.

경기력만 보면 포항이 탈락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광주는 마무리를 지어줄 선수가 없었던 경기로 양팀 모두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양팀모두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까지 돌입했는데,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서 승부를 가리게 되었다. 포항은 첫 번째 키커 황진성이 실축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는데, 광주 김영철의 두 번째 킥을 김병지가 막아내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광주는 4번째 키커 안대현이 실축한 반면, 포항은 이동국, 백영철, 산토스가 나란히 성공을 거두며 짜릿한 승리를 거둔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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