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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0주년' 이장희, 여전히 음악 속에 사는 韓 포크의 전설 [종합]

기사입력 2020.01.30 15:29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한국 포크의 전설' 가수 이장희가 데뷔 50주년을 맞이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이장희의 데뷔 50주년 콘서트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장희는 1971년 노래 '겨울이야기'로 가요계에 등장한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다. '겨울 이야기',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자정이 훨씬 넘었네' 등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장희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이 오는 3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이장희는 "이 자리가 감격스럽다. 10대에 노래를 시작해서 20대에 데뷔를 하고 벌써 50주년이 됐다"며 "국민학교 때 길거리 전파상에서 나오던 노래를 들으면서 좋다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게 됐다. 음악은 내 가슴을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일체감을 주는 것은 음악만의 독특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늘 음악속에 산다. 음악이 흐르는 곳에 살고 있다"며 ""나이가 일흔이다. 황혼의 나이인데 황혼이 붉게 불타고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50년 동안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장희는 "사실 쭉 음악을 해오진 않았다. 70년대 대마초 파동이 있었을 때 음악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서 여러 직업을 거치고 은퇴한 후 울릉도에서 살고 있다"며 "지난 2010년 말에 우연한 기회에 TV에 출연하면서 다시 조명을 받게 됐다. 그게 계기가 돼서 여러분 앞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장희는 사람들에게 재소환된 것에 대해 "옛날에는 남의 시선이 불편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가수로 알려지는 게 좋아보이지는 않았다"며 "지금 뒤늦게 재조명돼서 노래를 다시 하게 되니까 자세가 달라지고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이장희는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는 "노래를 만들 때 어떤 상황을 상상한다. 그 상황들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면서 가사를 쓴다"며 "가사를 쓰는데 며칠 걸리지만 작곡은 가사가 가지고 있는 음율과 분위기가 멜로디를 저절로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곡도 작업 중이라고. 이장희는 "인생의 황혼에 서서 불타는 황혼을 지나가며 느끼는 쓸쓸함, 허전함 등의 느낌을 노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장희는 오는 3월 열리는 콘서트에 대해 "인생의 굴곡을 쭉 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다"며 "예전에는 여러가지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면 이제는 황혼을 지나가며 느끼는 나의 감정을 노래하고 싶다"고 밝혔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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