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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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점퍼 착장 류현진 "토론토 좋던데요" (종합)

기사입력 2019.12.30 18:50 / 기사수정 2019.12.30 18:5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토론토 좋던데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류현진은 파랗게 물들인 머리를 하고 파란 캐나다 브랜드 점퍼를 걸친 채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계약을 마쳐 홀가분했는지 류현진은 내내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계약을 마쳐) 정말 좋다. 새 팀에서 잘 적응해 좋은 경기 치르겠다"며 "어느 위치든 최선을 다하겠다. 매 경기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 토론토에서 많은 분이 반겨줘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한 데다 에이스 대우를 확실히 받았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계약 금액이며 기간 모두 잘 받게 된 것 같다"며 "미국에서 첫해 낸 성적(14승) 정도는 내야 할 것 같다. 이제 계속 운동하면서 휴식도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있고 강타자가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가게 돼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그런데도 류현진은 "KBO 리그도 지명타자가 있다. 차이야 있겠지만, 연연하지 않는다"며 "특별히 바꿀 건 없다. 제구 등 조금 다듬으면서 정비할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머리색을 바꿨는데, 이유가 있나.

▲벌써 색이 살짝 빠졌다. 노란 계열보다 파란 계열이 낫다고 봤다.

99번, 상징적 번호를 다시 달게 됐다.

▲구단이 배려해준 데 감사하다. 내가 아끼는 번호다. 

제야의 종 행사도 참여하는데, 소감이 어떤가.

▲입국 일정 때문에 고민이 됐지만, 참석하게 돼 정말 뜻깊을 것 같다. 아무나 칠 수 있는 기회는 아니지 않나, 잘 하고 오겠다.

입단식 때 질문 받은 감자탕 가게는 찾았나.

▲아직 못 찾았다(웃음).

내년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치른다. 새로운 환경인 데다 KIA 타이거즈와 같은 지역이다. 함께 운동할 계획은 있나.

▲10년 동안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차렸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 한국 팀과 함께 운동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플로리다 안에서도 거리가 있기도 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살다 토론토로 갔는데 어땠나.

▲좋았다. 조금 춥기는 했지만, 도시도 정말 깔끔하고 좋았다.

홈 구장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거로 알려져 있다.

▲모든 구장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도 던졌다.

김용일 코치와 내년에도 함께하나.

▲살짝 어려울 것 같다. 코치님도 가족이 있어서다. 내년은 힘들겠지만, 몸 관리 잘 해야 할 것 같다.

아메리칸리그로 가면서 타석 들어설 기회가 거의 없다.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내셔널리그 팀과 붙을 때 나설 수 있으니까 그때 타자로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 한국인 최초 기록을 여럿 썼다. 책임감도 느끼겠다.

▲책임감은 당연한 일이다. 내년에도 성적이든 여러 면에서 잘 준비해서 시즌 치르겠다.

김광현과 맞대결 가능성도 생겼다.

▲이틀 내지는 사흘 정도 경기 할 텐데, 서로 안 지려고 해야 할 거다.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 펼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둘 다 최선을 다할 거로 생각한다.

토론토 경기는 한국에서 시간대가 다소 이르다.

▲7년 동안 경기 치른 시간대보다 이른 시간이겠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다저스 시절 동료들이 인사를 많이 전했다.

▲정말 고마웠다. 선수들과 지내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리그가 다르고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도 연락을 계속 하겠다. 정말 고마웠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붙게 될 양키스나 보스턴 강타자와 어떻게 상대할 생각인가.

▲늘 말했듯, 제구가 중요하다. 제구만 되면 장타는 억제할 수 있다. 

입단식 때 영어와 프랑스어를 썼다. 누가 알려줬나.

▲그곳에 계신 분 모두 조언해줬다. 그런데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얼버무렸다. 그래도 잘 한 것 같다.

고등학교 후배 최지만과 한 리그에서 뛰니 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만이도 올해 자리 잘 잡았다. 내년부터 많은 경기 치를 텐데, 크게 특별히 생각하거 봐주는 일은 없을 거다. '봐 준다'고 하면 타자 입장에서 기분이 안 좋을 거다. 대결은 정정당당히 하겠다.

내년 각오 한마디 해달라.

▲1선발이든 5선발이든 투수 입장은 똑같다.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풀 시즌 뛰면서 좋은 경기 치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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