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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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로번 막다 스네이더 놓쳤다

기사입력 2010.07.03 09:20 / 기사수정 2010.07.03 09:20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브라질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으로 남게 됐다.



브라질은 2일(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1-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 수비진들은 쉽게 끌고 갈 수 있는 경기를 스스로 무너뜨리며 브라질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으로 남게 됐다.

미첼 바스토스(올림피크 리옹), 주앙(AS 로마), 루시우, 마이콘(이상 인터 밀란) 4백으로 나선 브라질은 네덜란드의 3 톱을 막다가 공격형 미드필더인 베슬레이 스네이더(인터 밀란)를 놓친 점이 가장 크다.

네덜란드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로빈 판페르시(아스날)는 3개의 슈팅을 때리는데 그쳤다. 이중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을 만큼 브라질의 중앙 수비수인 루시우의 그림자 수비에 꽁꽁 묶였다. 그리고 왼발의 달인 아르연 로번(바이에르 뮌헨)이 공을 잡으며 미드필더들까지 내려와 3~4명이 둘러싸며 공을 막아 냈고 디르크 카윗(리버풀)이게 공이 가면 강력한 몸싸움과 태클로 크로스가 올라오기 전에 미리 차단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3 톱 뒤에는 스네이더가 있었다. 스네이더는 이날 9.7km를 뛰며 4개의 슈팅을 날렸다. 이중 3개가 유효슈팅일 만큼 알짜배기 역할을 해냈고 슈팅뿐만 아니라 73.2%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공수 조율이 앞장섰다. 실제로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스네이더의 발과 머리에서 만들어졌을 만큼 보이지 않는 곳을 구석구석 누비며 브라질 수비를 괴롭혔다.

또 브라질은 마이콘의 공격시 백업이 원활히 이루어 지지 않으며 왼쪽이 계속해서 뚫렸다. 오른쪽 불팩으로 선발 출전한 마이콘은 공격력이 강한 만큼 빠른 돌파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오버래핑이 많았다. 그러나 이 공간을 다른 동료가 제대로 백업을 하지 못하며 왼쪽 공격을 계속해서 내주었다. 네덜란드의 중앙 미드필더인 니헐 데용(맨체스터 시티)과 마르크 판봄멜(바이에르 뮌헨)이 이 빈 곳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모습이 계속해서 위협적이었고 결국 브라질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승리를 거둔 네덜란드는 오는 7일 3시 30분, 우루과이와 가나와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사진=베슬레이 스네이더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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