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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쉬' 김성철 "부모님에게 대들어본 적 없어, 극 중 싸움 속상"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2.17 19:50 / 기사수정 2019.12.17 18: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성철이 뮤지컬 '빅 피쉬'에서 아들 윌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빅 피쉬'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한국 초연으로 관객을 찾았다.

뮤지컬 '빅 피쉬'는 가족을 위해 위대해질 수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의 과거와 현재, 상상을 오가는 놀라운 이야기다. 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도 잘 알려졌다. 뮤지컬로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한국 버전으로 선보인다.

디즈니, 드림웍스 연출가 스캇 슈왈츠의 한국 진출작이다. 영화 ‘알라딘’,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각본가 존 어거스트가 상상력을 발휘했다. 앤드류 리파 작곡가가 미국 블루그래스와 남부 음악에서 영향을 받아 넘버를 작곡했다.

배우들은 17일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이야기의 주인공', '이 낯선 느낌', '알리바마의 작은 양들', '그녀에게 더 가까이', '수선화', '우리 쉼터' 등을 시연했다.

그중 김성철은 에드워드의 아들로 한때는 아버지를 우상으로 여기며 자라왔지만 줄곧 허풍만 늘어놓는 아버지에게 의구심을 품고 진실을 찾아가려는 기자 윌 역에 이창용과 함께 캐스팅됐다.

이날 아버지 에드워드 역할을 맡은 손준호는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김성철, 이창용과 부자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아버지 역할이고 윌 역할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데도 어색함이 전혀 없다. 연습실에서 호흡을 맞추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산드라의 노래를 들을 때 아들과의 마찰 부분이 너무 가슴 아프다. 아들에게 모진 소리를 한 것들이 후회가 되고 왜 그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했을까 생각한다"라며 역할에 공감했다.

이에 김성철 역시 "(손준호와) 연습 과정에서부터 신뢰가 이미 쌓여 있다. 분장 등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믿음이 강해졌다. 손준호가 노인 에드워드를 자세 등의 부분에서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해줘 믿음을 갖고 연기하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윌은 한때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잠 못 이루던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그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 어른이자 곧 아빠가 되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판타지적인 과거를 이해하지 못하는 냉철한 면모와 함께 깊은 감성을 가진 내면 연기를 함께 선보여야 한다.

이날 이창용은 "'빅 피쉬'를 연습하던 중에 실제로 득남했다. 51일 된 아들이 있다. 초음파 사진을 보는 신은 따로 대본 분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와닿는 신이었다.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윌 캐릭터는 개인적으로는 감사하게도 이해하기가 쉬운 작품이다. 아직도 공연이 많이 남아 있으니 더 좋은 디테일을 찾아보겠다"라며 공감하는 포인트를 짚었다.

반면 김성철은 "부모님에게 대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면서 "극중에서 아버지에게 진실을 갈구하는 윌의 마음을 굉장히 이해하지만 방도가 싸움으로밖에 안 되는 것이 사실 속상하다. 그래도 윌의 마음을 너무 이해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 이창용 형과 달리 난 아들이 없어 형의 얼굴, 표정을 많이 봤다. 내게 말해주는 것을 상상하면서 했다"라며 자신과 다른 윌에 감정을 이입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는 낭만적인 허풍쟁이 에드워드 역을 맡았다.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지만 한 곳에 얽매어 있지 못하는 모험가적 기질 때문에 가족들의 오해를 받는다. 젊은 시절의 에너지와 노년의 절망까지, 1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다.

에드워드의 영원한 첫사랑인 아내 산드라 역에는 구원영,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발랄함과 엉뚱함을 가진 사랑스러운 젊은 날과 굳세게 가족을 지키는 여장부다운 중년의 모습을 그린다. 윌의 약혼자 조세핀 역에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로 제 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김환희가 합류했다.

내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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