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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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데 결승골' 인천, 1부 잔류 가능성 ↑... 암 투병 유상철 감독에 홈 첫 승 '선물'

기사입력 2019.11.24 17:05 / 기사수정 2019.11.24 17:09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에게 부임 후 첫 홈 경기 승리를 선사했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문창진과 케힌데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인천은 11위 경남, 1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3 이내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인천은 이날 난적 상주를 잡고 승점 33이 되며 10위를 지켜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11위 경남도 이날 성남 FC를 2-1로 꺾고 승점 32로 바짝 추격했다.

승리가 간절했지만 쉽지 않았다. 인천은 탄탄한 수비에 고전하다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25분 김호남이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때린 왼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는 등 살리지 못했다.

상주는 전반 3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진성욱의 패스를 류승우가 매서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간절한 인천의 공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왼쪽 무고사가 때린 회심의 강슛이 동료를 맞고 굴절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유상철 감독은 후반 21분 문창진, 후반 27분 장윤호 등 교체 카드를 가동했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문창진이 후반 30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 무고사가 정확히 찔러준 공을 받은 뒤 문창진의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무고사와 문창진을 비롯한 인천 선수들은 유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기쁨을 나눴고, 열광의 도가니가 된 관중석에선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다. 이어 유 감독이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택한 케힌데가 후반 43분 페널티 아크에서 대포알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며 1만1천여 인천 팬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유상철 감독은 닷새 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첫 경기를 지휘한 인천의 유상철 감독은 5월 부임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튜버이자 BJ인 감스트(본명 김인직)는 자신의 유뷰트 채널에 "유상철 감독을 위해 모두 모이자. 응원으로 힘을 실어드리자"며 팬들을 모으기도 했다.

유상철 감독은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라며 "제가 맡은 바 임부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며 끝까지 팀을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들이 유상철 감독의 의지와 진심에 보답했다. 유상철 감독은 골이 터지자 밝게 웃어보이며 함께 기뻐했다. 인천은 마지막 경기에서 경남 원정을 떠난다. 유상철 감독이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xportsnes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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