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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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 잉글랜드, 우승후보 맞나?

기사입력 2010.06.19 11:36 / 기사수정 2010.06.19 11:3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리그와 대외 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공격수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미드필더도 잉글랜드의 부진을 막을 수 없었다.

44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스타군단' 잉글랜드가 지난 미국 전에 이어 알제리 전에서도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19일 새벽(한국시각)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C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알제리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무로 승점 2점에 그치며 슬로베니아(승점 4점)와 미국(승점 2점)에 이어 조3위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잉글랜드는 오는 23일 밤 슬로베니아와 조별 예선 최종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가늠하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인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와 스티븐 제라드를 중심으로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하지만, 막상 대회에서의 활약상은 단조로웠다.

또한, 경기 내내 자신의 장기를 살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 외에도 득점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에서 실수가 잦았으며 선수 간 호흡에서도 최악이었다. 즉, 뛰어난 선수들이 뭉쳤음에도, 팀으로서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이날 잉글랜드는 지난 1차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한 로버트 그린을 대신해 포츠머스 소속의 노장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를 투입했다.

수비진은 글렌 존슨과 제이미 캐러거, 존 테리 그리고 애쉴리 콜이 나왔으며 미드필더에는 가레스 배리, 프랭크 램퍼드, 스티븐 제라드, 애런 레넌이 나왔다. 끝으로 최전방은 웨인 루니와 에밀 헤스키가 출전했다.

선수 구성과 그들의 그 동안 활약상을 고려할 때 잉글랜드와 알제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지난 2008년 파비오 카펠로 취임 이후 잉글랜드는 안정적인 팀으로 변하며 더욱 효율적인 팀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잉글랜드는 알제리에 고전하며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포 웨인 루니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모습을 완전히 잃었다. 그는 알제리 수비에 막혀 제대로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하며 상대 문전 앞에서 철저하게 고립됐다.

루니의 부진과 더불어 미드필더 역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카펠로는 가레스 배리의 복귀로 또 다시 제라드와 램퍼드를 동시에 기용하며 공존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배리가 수비 가담을 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줄인 제라드는 상대적으로 분전했지만, 램퍼드는 첼시에서 보여준 해결사의 구실을 하지 못했다. 현역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를 동시에 보유했음에도, 이들이 경기에 나서면 잉글랜드의 중원은 오합지졸에 가까웠다.

수비진 역시 불안했다. 캐러거는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으며 다음 경기 출장이 정지됐다. 글렌 존슨은 지아니와 벨하지로 이어지는 알제리 왼쪽 측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며 뒷 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사진=부진한 웨인 루니 ⓒ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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