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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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정석 감독 재계약 불발, 옥중경영 관련 녹취록 때문"

기사입력 2019.11.06 13:5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장정석 감독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이유를 밝혔다.

키움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정석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신임 손혁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팀의 준우승을 이끈 장정석 감독이었기에 장 감독의 재계약 불발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한 키움 구단 측은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키움은 6일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키움은 "감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장 전 감독 재계약과 관련해 이장석 전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지시했다는 것이 언급된 경영진 간 대화 녹취록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장 전 감독이 이장석 전 대표를 직접 접견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감사위원회는 이 녹취파일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감사위원회는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자 했으나 포스트시즌이 진행되고 있어 포스트시즌이 종료된 이후 조사를 진행하고자 했다는 것이 키움 측의 설명이다.

키움은 "장 전 감독이 지난 3년간 이룬 성과는 훌륭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선수단을 잘 이끌어 왔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장 전 감독이 지난 3년간 구단에 헌신하고 이룩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시리즈 종료 후 구단에서는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하송 대표의 주선으로 10월 29일에 장 전 감독과 허민 의장 간에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10월 30일, '옥중경영' 이슈가 발생했다. 키움은 "장 전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해당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사실여부를 떠나 문제시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또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가능성까지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득이 구단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것이 장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사유"라고 밝혔다.

재계약이 불발된 이유는 장 감독에게도 설명됐다. 키움은 "이러한 상황을 11월 4일 장 전 감독과 면담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이날 구단은 장 전 감독이 오랜 기간 구단에 헌신했고, 장 전 감독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기간 2년에 연봉 1억2000만원 등 총액 2억4000만원 규모로 고문 계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키움은 "다시 한 번 KBO 및 서울히어로즈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옥중경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며, KBO에 감사결과를 제출, KBO의 조치를 겸허히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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