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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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문가영, 단테의 사후세계 이야기 '신곡' 조명 [종합]

기사입력 2019.10.22 21:36 / 기사수정 2019.10.22 21:38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에서 단테의 '신곡'을 조명했다.

22일 방송된 tvN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중세 문학의 상징으로 꼽히는 걸작, 단테의 '신곡'을 함께 읽었다.

'신곡'은 주인공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한 서사시로, 영국의 문학 비평가 T.S 엘리엇이 "근대 세계는 셰익스피어와 단테가 나눠가졌다"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실감나는 표현과 문체로 사후세계의 모습을 그려낸 '신곡'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이탈리아 정치인까지, 수많은 인물이 등장했다.

이날 법의학자 유승호는 책을 한 번 살 때 100만 원어치를 산다고 밝혔다. 그는 "꽂히는 분야가 있으면 한꺼번에 산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유언이라는 주제에 꽂혔는데, 책을 산다고 다 읽는 것은 아니다. 발췌독을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문가영은 '신곡'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았다. 그는 "18살 때 처음 접했다. 영화 '세븐'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단테 '신곡'을 인용했다고 해서 책을 찾아 여러 서점을 찾아다녔다"며 "읽기도 전에 애착이 컸다. 너무 구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소설가 장강명은 '신곡'이 적대적 인물조차 감화시킨 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묘사도 너무 자세해서 소름이 돋았다. 지옥, 연옥, 천국의 세 가지 이미지가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적은 "요즘 '반지의 제왕', '어벤져스' 급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판타지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책을 읽기 전,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며 "첫 번째는 단테, 두 번째는 단테의 첫사랑인 베아트리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분 격차로 결국 이뤄지지 못했고, 24살의 나이로 베아트리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이후 단테가 사후세계에 관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설민석은 1막 지옥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지옥의 단계를 설명하며 "삶에는 굴곡이 있다. 못 나가던 그 시절에 술에 취해 늘 하는 말이 '왕년에 내가 말이야'라는 말이다"며 "그런 말을 남들 앞에서 하는 것 자체가 내가 살고 있는 것이 지옥임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현무에게 "가장 밑 구덩이에 누가 들어있을 것 같냐"고 묻자, 전현무는 "르네상스와 연관이 있다고 하니 종교와 관련이 있을 것 같다. 성직자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답은 위조지폐범이었고, 설민석은 "역시 국무총리 출신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연옥은 지옥에는 떨어지지 않았으나 천국에 갈 만큼 선행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대신 살아있는 가족들의 기도가 있다면 천국으로 빨리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이 끝난 후 이적은 "당시 사람들은 상상 자체로 엄청난 공포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정무 교수는 "로댕의 '지옥의 문'이 '신곡'의 지옥편을 형상화한 작품이다"고 전했다. 이어 "미켈란젤로 역시 '신곡'의 영감을 받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적은 "실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의 인물, 이탈리아 정치 인물들이 다 나오는데 제가 썼다고 치면 단군, 광개토대왕, 공자, 맹자,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나오는 것이다"고 예를 들었다.

문가영은 "단테 일생에서 베아트리체의 존재감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독서 노트에 '신곡'의 한 구절을 기록까지 해놨다고 밝혔다.

특히 삶의 끝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장강명은 배우자와 연명의료 중지 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많은 부부들이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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