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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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짐바브웨 3-0 완파…안정된 전력 과시

기사입력 2010.06.03 11:55 / 기사수정 2010.06.03 11:5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삼바 군단’ 브라질 대표팀이 짐바브웨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은 2일 밤(한국시각) 하라레에서 열린 짐바브웨와의 평가전에서 미셸 바스토스, 호비뉴, 엘라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선수들의 호흡과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가진 이번 경기에서 주전과 교체 선수 모두 무난한 활약을 보이며 합격점을 받게 됐다.

이날 브라질 대표팀의 감독 카를루스 둥가는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를 시작으로 수비수 더글라스 마이콩, 루시우, 티아구 시우바, 미셸 바스토스와 미드필더 지우베르투 시우바, 펠리피 멜루, 엘라누, 카카 그리고 공격수 호비뉴와 루이스 파비아누까지 기존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장시켰다. 즉, 둥가가 추구하는 안정성에 가장 들어맞는 선수들을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경기 초반 상대팀 짐바브웨가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한 것과 달리 중원 장악에만 신경을 썼다. 게다가 선수들의 호흡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세밀함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비록 카카가 왼쪽과 중앙을 오고 가며 경기 조율에 나섰지만, 짐바브웨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으며 좌, 우측면 수비수로 나선 바스토스와 마이콘의 오버래핑은 뒷공간을 내준다는 단점을 드러내며 수비에서의 불안감을 일으켰다. 특히 논란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바스토스는 공격 가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인방어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치열하게 전개된 이날 경기는) 전반 중반부터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나간 브라질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브라질은 호비뉴를 중심으로 행해진 횡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벌리며 공간을 창출했으며 카카의 패스를 통해 종적으로 나아가며 득점 기회를 포착해나갔다.

브라질의 매서운 공격이 계속된 가운데 전반 41분 바스토스가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 득점을 넣었다. 또한 선제 득점의 기쁨이 사라지기도 전에 후반 44분 호비뉴가 오른발로 가볍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이콩, 루시우, 카카를 대신해 다니 아우베스와 루이장 그리고 줄리우 바프티스타를 투입했다. 즉, 후보 선수들을 투입함으로써 플랜 B에 대한 실험을 시도한 것이다.

게다가 후반에 나선 후보급 선수들은 자신의 존재를 호소하기 위해 더욱 경기에 열심히 임했으며 중원 장악과 압박을 통해 짐바브웨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호흡도 살아났으며 브라질 특유의 삼바리듬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의 일방적인 공격이 지속한 가운데 후반 12분 아우베스의 패스를 받은 바프티스타가 힐 패스로 다시 그에게 연결하고 나서 왼쪽으로 패스한 공이 엘라누의 발에 걸리며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엘라누의 득점은 예술 작품에 빗댈 만큼 우아한 패스워크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짐바브웨의 골문을 노린 브라질은 호비뉴와 파비아누를 대신해 각각 니우마르와 그라피테를 투입하며 선수 실험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3-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브라질은 경기 초반 고전했음에도, 선수들이 본래의 페이스를 찾자 상대를 압도하는 막강한 전력을 구사하며 월드컵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소속팀에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멜루와 카카 역시 팀에 잘 녹아 들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토너먼트에 강한 안정적인 브라질을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게다가 카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바프티스타는 AS 로마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안정적인 키핑 능력과 패스로 불안감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에 나선 바프티스타는 엘라누와의 호흡에서도 합격점을 받으며 플랜 B 주축 멤버로서의 활약상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사진= 짐바브웨를 제압한 브라질 (c) 글로부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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