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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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블라디가 얄미운 잉글랜드 대표팀?

기사입력 2010.05.26 08:56 / 기사수정 2010.05.26 08:56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공인구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잉글랜드 '미러'는 5일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아디다스에서 제작한 공인구 '자블라니'가 저지대인 오스트리아 베이스캠프에서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카펠로는 '자블라니'가 6월 12일 루스텐버그에서 미국을 상대로 하는 잉글랜드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말썽을 일으킬 것 같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스텐버그는 해발 1,200미터의 고지대로 중력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기존의 축구공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자블라니'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펠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베이스캠프로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를 선택해 저지대에서 '자블라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적응하고 나서 고지대에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할슈타트가 요하네스나 루스텐버그 만큼 고지대는 아니지만, 공의 움직임은 평소 사용하던 엄브로의 것과 완전히 달라서 선수들은 현재 '자블라니' 적응 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훈련이라고 전했다.

'자블라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가 지난해 12월 5일 발표한 야심작으로 세계 최초로 곡선 모양의 8개 3D 입체 패널을 적용해 이전 볼보다 더욱 완벽한 구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알려졌다. 아디다스는 미세 특수 돌기와 공기 역학 방식을 고려한 첨단 기술로 날씨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역대 최악의 공인구로 불리고 있다. 종전의 공인구들에 비해 가볍고 반발력이 커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와 2006년 독일월드컵의 팀가이스트보다 훨씬 반발력이 커 움직임을 종잡을 수 없어서 특히 골키퍼들이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는 25일(한국 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17분 레들리 킹의 골에 이어 34분 피터 크라우치의 골로 멕시코를 따돌리고 앞서 나가던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글렌 존슨의 마지막 골로 멕시코를 보기 좋게 눌렀다.

멕시코는 슈팅과 볼 점유율에서 잉글랜드에 우세했으나 전반 45분 기예르모 프랑코의 첫 골이 마지막 골이 되었다. 잉글랜드는 오는 30일 오스트리아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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