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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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녹여주오', 냉동인간 소재는 참신했지만…아쉬움 가득한 시작 [첫방]

기사입력 2019.09.29 04:0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날 녹여주오'가 포문을 열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는 마동찬(지창욱 분)과 고미란(원진아)이 각각 냉동실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매 작품마다 신선한 소재와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만들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마동찬.

신박한 것을 찾던 마동찬은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마동찬은 자신이 나서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자작극' 논란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자 피실험자를 한 명 더 모집했다.

그러던 중 자신의 프로그램인 무한 실험천국 속에서 돈만 주면 험난한 실험에도 발 벗고 나서는 고미란을 알게됐다.

고미란은 실험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 돈 500만원에 넘어가는 듯 했지만 위험부담이 컸기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동찬의 진심을 알고, 자신의 동생 고남태(박민수)의 병도 고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실험에 참가했다.

24시간 뒤에 깨어날 두 사람을 기다리던 중 실험을 주도하던 황갑수(서현철) 박사는 갑작스럽게 어디론가 향했고 차를 운전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고사를 당하고 만다. 그 사이 약속했던 24시간이 지나게 됐다. 실험은 갑작스럽게 빨간불이 켜지며 위기를 맞이했고, 황 박사의 조수는 실험실의 래버를 내려버렸다. 실험에 참여했던 마동찬과 고미란은 시간이 지나도 깨어나지 못했다.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도전한 두 사람이 20년이 지난 후, 깨어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기획된 '날 녹여주오'는 시작부터 신우철 감독과 백미경 작가의 조합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냉동인간이라는 소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상황. 게다가 지창욱이 군백기를 깨고 선택한 작품이었기에 더욱더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포문을 연 '날 녹여주오'는 아쉬움이 컸다.

1999년을 배경으로 했지만 주연배우들의 스타일링은 2019년대에 머물러 있었다. 이홍기와 차선우, 송지은 등이 과거 스타일링을 찰떡 같이 소화했지만 정작 주연들의 모습만 본다면 1990년대를 가늠하기엔 어려웠다. 다양한 소품, 음악 등으로 리얼리티를 살리려 했으나 결국 완벽하게 몰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첫방송에서 시청자를 사로잡을 만한 서사가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지창욱과 원진아가 각각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이 담겼지만, 더딘 전개와 더불어 일부장면에서는 티나는 CG는 당혹스러웠던 부분. 

첫방송만으로 모든 것을 속단할 수 없지만 '날 녹여주오'는 방송 전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지는 못한 듯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날 녹여주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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