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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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우지원, 유재학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

기사입력 2010.05.03 23:42 / 기사수정 2010.05.03 23:42

임정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정혁 인턴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지난 3일 우지원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90년대 후반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의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스타 선수,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은 공식적인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8시즌 동안 팀의 두 차례 통합우승, 정규리그 1위 네 차례의 공로를 인정해 우지원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고 2010~2011시즌 홈경기 개막전에 앞서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지원은 은퇴 후 모비스에서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며 지도자 수업을 받게 된다. 우지원은 "유학도 생각해봤지만 국내에 있으면서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지도자 노하우를 배우는 게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우지원은 "선수생활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통합챔피언에 올려놓는 등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판단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복고-연세대를 거쳐 프로 원년인 1997시즌 인천 대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지원은 군복무 시기인 1998~1999시즌을 제외하고 13시즌 동안 57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2.8점, 2.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지원은 2002~2003시즌 모비스로 이적해, 유재학 감독 지도하에 '마당쇠 역할'을 자처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출장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과거의 화려한 플레이와는 멀어졌지만, 팀 내 맏형으로서 분위기를 이끌며 항상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그 결과,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우지원은 8시즌 동안 모비스에서 2개의 챔피언반지를 끼게 됐다.

우지원은 "힘들고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모비스에서 선수생활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은퇴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원만한 결정을 하게 이끌어준 모비스 구단과 유재학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지원은 111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서울 SK의 문경은(1669개)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사진=우지원ⓒ엑스포츠뉴스DB]



임정혁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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