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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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알람' 김소현 "21살밖에 안됐지만 많은 일들 겪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9.04 12:50 / 기사수정 2019.09.04 10:0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제 안에도 힘든 감정과 슬픈 감정들이 많아요. 이제 21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도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웃음)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의 배우 김소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로 지난 8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웹툰 속 조조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평가받는 김소현은 과거의 상처를 숨기고 꿋꿋하게 살아가다 '좋알람' 어플의 탄생과 함께 찾아온 선오(송강 분)와의 첫사랑에 설레는 여고생 조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날 김소현은 '좋아하면 울리는' 공개 후 반응에 대해 "넥플릭스 자체가 댓글이 달리는 것이 아니어서 커뮤니티를 직접 찾아봤다. 그리고 주변 분들이 보시고는 재밌다고 연락을 많이 해주셨다. 해외 팬분들의 SNS 반응도 많이 있더라. 넷플릭스 관계자분도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걱정을 많이 한 상태에서 봤다. '좋알람' CG가 들어간 것을 저도 처음 봤는데, 굉장히 신기했다. 제가 촬영을 한 드라마인데 새로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원작 웹툰이 워낙 팬층이 단단하고, 저 역시도 웹툰을 열심히 봐 온 사람으로서 심리적인 부분이 많아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로 잘못 표현이 되어서 팬들의 반감을 사거나 실망을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웹툰이기도 하고, 기회가 들어왔는데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조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김소현. 하지만 김소현은 "외적인 부분의 싱크로율은 잘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적인 부분의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제가 조조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던 부분은 만족스럽다. 조조의 내면을 이해하고 연기했다. 그래서 애착이 컸다. 그부분 만큼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좋아하면 울리는'이 공개되기 전 진행됐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조조가 마냥 안타깝고 불쌍한 아이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서 연기할 때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소현은 "드라마 공개 전이라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막상 조조를 보면 힘든 상황들이 많다. 조조가 굉장히 어둡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들이 많이 나온다.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가고자했던 방향성이 원작보다 다크하고 거친 느낌이었다. 힘든 조조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려고 했다. 좀 다운된 느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히 조조의 입장에서만 연기하니까 지치기는 했다. 선오가 희망의 빛이 되어서 선오와 행복해지려고 하면 일이 터지고, 계속 일이 터지다보니까 행복을 누릴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보니까 심적으로 지치더라.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속으로는 무너지지 않으려고 마음을 가지려고 했다"고 조조 캐릭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사연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실제로 저도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너무 깊에 들어가서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작품이 끝나면 한 달 정도의 여운이 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스스로 내버려둔다. 역할이 힘든 상황이기는 하지만, 제 안에도 힘든 감정들과 슬픈 감정이 있다. 아직 21살밖에 안됐지만, 많은 일들을 겪었다. 연기를 하면서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가면서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소현은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해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정작 김소현은 실제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라고. 김소현은 "제 나이가 21살이다. 아직 어린 나이기 때문에 모태솔로라고 해서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오히려 로맨스 연기를 자주 하다보니까 연애를 안하는 것 같다. 드라마 속 연애가 항상 좋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나. 갈등도 있고, 힘들 때도 많다. 그래서 드라마가 끝나면 실제로 연애를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김소현은 이제까지 주로 했던 아픈 사연이 있는 캐릭터 말고 강한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배우로서 더 성숙해졌을 때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것. 

그러면서 김소현은 '코믹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소현은 "아직은 조금 두렵다"고 말하며, "제게도 코믹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을 드라마로 표현이 너무 힘들다. 웃기려고 하면 멘붕에 빠진다. 나서기 힘든 장르다. 나중에는 그런 것을 깰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연기하는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 계속)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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