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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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황진원, 동부에서 기대되는 역할은?

기사입력 2010.04.28 14:17 / 기사수정 2010.04.28 14:17

임정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정혁 인턴기자] 시즌 종료 후,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들의 리빌딩 과정에서 원주 동부도 한걸음 나아갔다.

"여러 팀을 거치면서 개인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고,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데 새 팀에서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원주동부가 신예 센터 김명훈을 내주고 황진원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황진원은  다시 한 번 팀을 옮기게 됐다.

이로써 KT&G는 골밑을 보강하며 신예 김명훈의 '가능성'을 얻었고, 원주 동부는 이광재의 군입대로 생긴 슈팅가드 포지션의 공백을 해결했다.

현재까지는 양 팀 모두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

황진원은 누구인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지명된 황진원은 곧바로 LG로 트레이드됐으며 이후 코리아텐더, SK, KTF, KT&G를 거쳤고 이번엔 동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정도면 KBL의 '저니맨(journey man)'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이적 경력이다.

마산고를 거쳐 중앙대를 졸업한 황진원은 스피드와 슈팅력을 갖췄고 수비가 뛰어나며, 파이팅이 넘친다. KBL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스윙맨'으로서 상대 수비 균형을 깨트리고 내 외곽의 연결고리를 하는 '많이 뛰는 선수'이다.

지금 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찾자면 정영삼을 들 수 있는데, 그보다 좀 더 경험이 많고 굳은 일과 수비에 힘쓰는 '블루워커형의 슈팅가드'라 볼 수 있다. 과거 전성기라고 볼 수 있는 2002-2003 시즌에는 부산코리아텐더 유니폼을 입고 평균 14.6점을 기록하는 공격력을 보여줬고 '기량 발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3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9.2득점과 3.1 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수비 5걸에도선정됐다.

최근 4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평균 야투성공률 45퍼센트, 3점슛 성공률 33펀센트로 준수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동부에서 기대되는 활약

"황진원의 합류는 동부가 추구하는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외곽슛 부분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동희 감독이 말했듯이, 황진원에게 기대되는 역할은 이광재의 군입대로 생기는 공백을 메우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는 동부의 전술적 완성으로의 초석을 뜻한다.

지난 시즌 골밑에 김주성과 윤호영이 버티고 있고 표명일과 박지현의 게임 리딩은 준수했다. 이와 함께 탄탄한 수비에서 나오는 동부 농구의 전통적인 팀 컬러도 좋았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경험 있고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들어 놓는 스윙맨의 부재로 종종 빡빡한 공격을 보였고 이마저도 차기시즌 이광재의 군입대로 더욱 약화됐다.

그러나 황진원의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와 3점슛, 그의 돌파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공격옵션들은 동부에 보다 높은 공격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검증된 수비 능력은 동부의 팀 컬러와도 맞아떨어진다.

특히 황진원이 중앙대 농구팀 시절 김주성, 박지현과 함께 호흡을 맞춰 중앙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고 1년 후배들과 10년 만에 다시 만나 손발을 맞추게 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덧붙여 황진원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좋은 동기 부여가 것이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데 새 팀에서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의 말처럼 KBL '저니맨' 황진원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임정혁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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