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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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계속 할 생각인데…욕심 버려, 무링요"

기사입력 2010.04.19 12:09 / 기사수정 2010.04.19 12:09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1986년부터 벌써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맨유의 수장을 맡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현재까지 들어올린 트로피만 해도 무려 4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 그가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아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인터밀란의 조세 무링요 감독이 적잖이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 무링요는 지난 시즌부터 퍼거슨 감독의 능력을 극찬하면서도 맨유의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견을 알린 바 있었다.

무링요는 인터밀란과의 계약이 영광스럽다고 항상 얘기해왔으며 아직 계약 기간이 두 시즌 더 남은 상태이지만, 벌써 부터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 그는, 다시 프리미어 리그 감독직을 맡고 싶은 야망 또한 숨기지 않았는데 맨시티의 감독직 제안은 거절했지만, 맨유라면 만사 제쳐놓고 가고 싶은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무링요가 인터밀란을 떠나면 위약금은 7백만 파운드(약 120억 원)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의문점은 그가 올드 트래포드의 퍼거슨 감독의 자리를 물려받을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무링요 감독이 인터밀란을 떠나 이적한다면 이번 여름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1부 리그 감독들의 대거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그가 레알 마드리드로 가게 된다면 마누엘 페예그리니감독은 시즌 끝 무렵에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또한 무링요 감독을 주시하고 있지만 무링요의 관심 밖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조세 무링요가 떠나면 인터밀란은 보르도의 감독 로랑 블랑을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무링요가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하고 맨유 감독직이 공석이 될 때까지 인터밀란에 계속 남아있기로 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제조기' 파비오 카펠로에 구애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버풀의 감독인 라파엘 베니테즈 역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 후보 리스트에 올라 있으나 그가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원한다면 유벤투스의 감독자리는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이탈리아의 축구 팬들이 베니테즈의 대답을 기다리다 지쳤으며 이제는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며칠 전 거둔 맨체스터 더비전 승리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17일(한국 시각)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142번째 더비전에서 경기 시작 93분 만에 폴 스콜스의 헤딩골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그의 팀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할까 걱정했었다고 전하기도.

만약 스콜스가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면 어땠을 것 같으냐고 묻자, 그는 우리가 승리했어야 마땅한 경기였고 그 점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경기의 MVP는 스콜스라고 외쳤고, 그는 환상적인 기술을 선보였고 오늘은 스콜스의 날이라며 스콜스의 경기력을 극찬하였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이제 우리는 토트넘이 첼시를 잡아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시 리그 우승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경기 마지막 10분은 정말 누가 이길지 모르는 긴장되는 상황이었다며 얼마나 중요한 경기였는지를 피력했다.

그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진 걸까.

맨유가 승리를 거머쥔 지 5시간 만에 첼시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희비가 교차하였다.

이 경기에서 전반전부터 핸들링 반칙으로 패널티 킥을 내준 첼시의 존 테리가 후반 연속된 경고로 퇴장당하는 아픔을 겪었고, 이로써 첼시는 올 시즌 6패(24승5무)째를 허용하며 승점(77점) 추가에 실패했으며, 최근 4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게다가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6점)에 승점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돼 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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