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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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공격수' 이동국의 변화가 미칠 영향은?

기사입력 2010.04.01 08:39 / 기사수정 2010.04.01 08:39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결승골로 팀을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1득점만을 기록,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지난 시즌 결정적인 찬스에서 해결을 지어주던 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이동국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허정무 감독은 줄곧 이동국에게 "더욱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많은 활동량과 움직임의 범위를 넓히도록 주문했다. 이동국은 지난겨울 축구국가대표팀 전지훈련과 평가전에 점차 활동량을 늘리며 허정무 감독의 주문을 조금씩 받아들였다.

결국, 이동국은 이번 시즌 전방에서의 많은 활동량과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오는 넓은 움직임으로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활동량이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컨디션이 매우 좋아 움직임 또한 매우 넓어졌다"며 칭찬했다.

그렇지만 "활동량이 많아져서 (문전에만 있던 지난해와 비교해) 찬스를 잡을 기회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걱정도 털어놓았다는. 그러나 "작년보다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나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항상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면 득점력을 찾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이동국에 대한 여전한 기대도 표현했다.

최 감독은 이어 "활동량이 많아진 것에 대한 것은 전혀 부정적이지 않다. 득점이 많다면 좋겠지만, 본인 자신이 컨디션이 좋아 움직임이 많아진 것이기에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지만,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겨 찬스를 잡는 상황이 줄어 득점력이  줄어들었다. 활동량이 많아지고 득점력도 꾸준해야 더 좋은 선수다"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에 이동국은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감독님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그렇지만, (내가) 많이 움직임에 따라 다른 선수들의 찬스가 많아질 것이다. 그로 인해 선제골을 넣으면 나에게도 많은 찬스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전에서의 높은 득점력이다. (득점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최강희 감독의 기대에 맞는 플레이를 보일 것이라 다짐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로 ACL 16강에 진출했지만 16강전을 홈경기에서 치를 수 있는 조 1위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는 않았다. 전북이 3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 중이고, 가시마의 경우 ACL 4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가시마가 창춘을 이기고, 홈에서 전북에 패한다면 5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어 전북이 페르시푸라전과 가시마 원정까지 모두 승리하게 되면 두 팀은 5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전적에서 동률을 이루어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현재, 가시마의 골득실은 9점, 전북은 4점으로 많은 차를 보이고 있다. 전북이 조 1위를 위해서는 페르시푸라전과 가시마전에서 많은 득점과 적은 실점으로 골득실 차를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결국, 팀의 주포 이동국의 어깨에 다득점이라는 큰 짐이 짊어져 있는 것이다.

[사진 =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DB 전현진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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