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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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격침한 박지성의 다이빙 헤딩

기사입력 2010.03.22 00:32 / 기사수정 2010.03.22 00:32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 탱크’ 박지성의 역전골에 힘입은 맨유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밤 10시 30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웨인 루니와 박지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은 윙어가 아닌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팀의 역전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 이른 시간부터 '장군 멍군' 팽팽한 양 팀 분위기

전반 초반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경기는 의외의 이른 시간에 골이 터지며 흥미롭게 전개됐다. 선제골은 맨유가 아닌 원정팀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디르크 카윗의 크로스를 페르난도 토레스가 완벽한 헤딩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망을 갈라내면서, 리버풀은 이른 시간에 기분 좋게 앞서 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맨유의 반격에 경기는 다시금 균형이 맞춰졌다. 맨유는 전반 11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돌파를 시도하던 중, 리버풀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웨인 루니는 호세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공을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초반에 나란히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전반 중반에 들어서며 약간의 소강상태를 맞았다. 10여 분간 팽팽했던 분위기 속에 박지성의 깜짝 헤딩슛도 연출됐다. 전반 22분,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해봤지만 공은 아쉽게 리버풀의 골문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 27분 루이스 나니의 슈팅을 기점으로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모습이었다. 맨유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지속하는 가운데, 박지성은 40분경에도 파트리스 에브라가 올려준 좌측면에서의 크로스를 향해 헤딩슛을 시도해봤으나, 리버풀 수비진의 근접 마크로 인해 득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후반 - 박지성의 '다이빙 헤딩' 역전골, 맨유를 승리로 이끌다

경기 내내 중원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보였던 박지성은 후반 6분에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슈팅을 시도하면서 후반 맨유 공격의 포문을 여는 등 서서히 득점 감각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

골을 조준하던 박지성은 결국 후반 15분, 이번 경기에서 여러 차례 시도했던 헤딩슛으로 팀의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대런 플레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향해 몸을 날린 박지성은 골문과 근접한 자리에서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의 시즌 3호골 기록과 동시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중반에 들어서는 리버풀의 다니엘 아게르와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가 각각 서로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역전을 당하며 시간이 촉박해진 리버풀은 후반 중반 알베르토 아퀼라니와 라이언 바벨을 교체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쉽사리 맨유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편, ‘역전골의 주인공’ 박지성은 후반 막판인 42분,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폴 스콜스와 교체되면서 87분간의 활약을 마쳤다. 만회골을 노리던 리버풀은 끝내 경기 종료까지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결국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리버풀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박지성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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