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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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엄태구 "원작 '사이비' 속 캐릭터 지우려고 노력했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7.04 06:00 / 기사수정 2019.07.04 00:4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엄태구가 '구해줘2'를 향한 부담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프레인 TPC 건물에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에 출연한 엄태구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 3.56%(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구해줘2'. 엄태구는 '구해줘2'에서 주인공 김민철 역을 맡아 꼴통이지만 사이비에 빠진 월추리 사람들을 구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만난 엄태구는 가장 먼저 '구해줘2'의 종영 소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끝나니까 너무 좋다. 아쉽기도 하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여운이 남는 것 같다"라며 '구해줘2'를 회상했다. 이어 엄태구는 "월추리 마을이 계속 있을 것만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수몰 예정인 월추리 마을에 사이비를 가장한 사이비가 스며들고, 헛된 믿음이 마을을 장악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 '구해줘2'. 실제 기독교 신자인 엄태구는 '구해줘2'를 어떻게 봤을까. 

이에 엄태구는 "사실 종교를 다룬다기 보다는 사기꾼이 도구를 이용해 사기 치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크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매 작품마다 기도를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똑같이 그렇게 했다"라며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 '구해줘2'는 시즌1과 설정은 달라지긴 했지만, 새로운 시즌을 이어받았다. 게다가 영화 '사이비'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여러모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해야 했을 엄태구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작품 자체로도 부담이 있었다. 사실 원작 영화인 '사이비'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캐릭터들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은 존재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그런 생각을 조금씩 덜어냈고, 그러다보니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극중 영선(이솜 분)의 오빠 김민철 역을 맡았던 엄태구. 하지만 '구해줘2'와 달리, 원작 영화 '사이비'에서는 민철은 영선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즉, 드라마화 되면서 캐릭터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엄태구는 "원작을 최대한 지우려고 했다.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고, 따라하게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 새로운 김민철 캐릭터를 만들어서 촬영에 임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그려낸 김민철 캐릭터를 향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과 동료 배우 분들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구해줘2'는 김민철의 가족과 병률(성혁)-진숙(오연아) 가족, 성호(손보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피폐해진 삶을 살게 됐다. 특히 붕어(우현)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장례식을 마친 이들은 수몰된 월추리를 보며 씁쓸한 엔딩을 장식했다.

엄태구는 '구해줘2'의 엔딩을 떠올리며 "그 에필로그가 제가 생각했던 명장면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뭉클하기도 했고, 현실적으로 표현된 것이 개인적으로 좋았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인 TP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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