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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의 클로즈 업 V] 김남성 "블라도의 토스, 우리캐피탈 상승세 원동력"

기사입력 2010.03.05 11:36 / 기사수정 2010.03.05 11: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우리캐피탈 상승세의 중심에는 블라도가 있었다. 배구 강국인 세르비아 국가대표인 블라도는 세계적인 세터다. 공격수들에게 블라도를 신뢰하도록 강하게 주만했다"

우리캐피탈 드림식스의 김남성 감독의 말이다. 올 시즌, 프로배구 신생팀으로 리그에 뛰어든 우리캐피탈은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인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캐피탈은 7일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리캐피탈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 선수와 타 팀에서 이적해온 노장선수들로 구성돼있다. 그리고 이들 선수들을 조율하는 역할은 외국인 세터다. 이러한 선수 구성을 지닌 우리캐피탈은 조직력을 완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 했다.

김남성 감독은 "선수들 간의 호흡이 어느 정도 맞춰지려면 4라운드가 지나야된다고 생각했다. 시즌 초반에 팀의 살림꾼이었던 안준찬(레프트)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최귀엽(레프트, 라이트)마저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의 부상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으로 시즌 초반보다 나은 조직력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주전 세터인 블라도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유럽 동구권 지역의 배구에는 B퀵 속공(세터가 자신의 기준에서 2~3m 이내로 토스해 이루어지는 속공)이 없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이 속공을 자주 구사한다. 처음 블라도는 B퀵 속공을 모른다고 대답했지만 한국 배구에 적응하려면 B퀵을 반드시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잘 적응한 상태다"고 평가했다.

우리캐피탈은 국가대표 주전 센터인 신영석과 공격력이 좋은 박상하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센터들은 블라도와 빠른 B퀵을 구사하면서 중앙 공격력의 위력을 한층 높였다. 우리캐피탈은 현재(3월 5일 기준) 52.3%의 속공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강영준(레프트)과 김현수(라이트)도 블라도와의 호흡이 좋아졌다. 시간차 공격 성공률은 62.33%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우리캐피탈의 공격수들은 블라도의 빠른 토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선수들간의 호흡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했고 공격수와 세터간의 신뢰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블라도의 토스는 점점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남성 감독은 "공격수들과 블라도는 시즌 초반에 이질감이라는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간의 호흡은 점점 향상되고 있다. 공격수들에게 마음을 열고 블라도에게 다가가라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세터와 공격수간의 신뢰가 형성되면서 우리캐피탈의 연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캐피탈이 극복해야할 부분도 있다. 신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블로킹이다. 우리캐피탈은 현재 블로킹 순위에서 6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은 15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또한, 4일 열린 KEPCO45와의 경기에서는 9개의 블로킹 득점과 5개의 유효블로킹을 기록했다.

30~40%에 머물었던 날개 공격수들의 성공률도 한층 향상되고 있다. 우리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시즌 초반보다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연승행진을 달리다보니 더욱 사기가 넘치고 있다"고 밝혔다.

상승세인 우리캐피탈은 7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 단계 성장한 우리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이어 또 한 번의 이변을 연출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블라도, 우리캐피탈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정재훈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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