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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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최고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기사입력 2010.02.21 17:26 / 기사수정 2010.02.21 17:26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연일 계속되는 우리나라의 동계 올림픽 금메달 소식으로 온 나라가 뜨거운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우리나라는 어느새 벤쿠버 올림픽 종합 4위까지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기가 아니더라도 정말 주목해야 되는 동계올림픽 최고의 하이라이트 경기가 22일 오후 2시 (이하 한국 시간)에 펼쳐진다. 바로 동계 올림픽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자 미국에서는 농구, 야구, 풋볼 등과 함께 최고 빅 이벤트로 불리는 아이스 하키다.
 
특히, 22일 2시에는 아이스하키의 한일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며 전 세계의 아이스하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는 축구보다 훨씬 큰 인기를 끄는 사실상의 '국기' 라고 할 수 있다.


 
핀란드의 아이스하키 열풍은 정말 대단하다. 

실제로 기자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만났던 핀란드인들은 자신들의 최고 인기스포츠로 아이스하키를 꼽고 있었고, 핀란드의 유명 헤비메탈밴드 'Terasbetoni'라는 밴드는 핀란드 아이스하키팀을 위해 자신들의 곡을 헌정할 정도이다. 지금도 핀란드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릴 때에는 이 밴드의 곡이 항상 나온다. (Terasbetoni는 핀란드어로 '강한 철' 이며, 핀란드 내에서 앨범 판매량으로 핀란드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밴드이다. 참고삼아 이야기하자면, 핀란드, 스웨덴등 북유럽은 헤비메탈 초강국으로, 헤비메탈 앨범들이 앨범차트 상위권에 언제나 포진하고 있다.)
 
스웨덴도 만만치 않은 아이스하키 대국이다. 현재 세계 아이스하키 랭킹 3위에 있으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챔피언이다. 특히, 당시 결승전은 핀란드와의 대결로써, 3-2의 아슬아슬한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핀란드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선수는 역시 미코 코이부일 것이다. 미코 코이부는 현재 NHL 미네스타 와일드에서 뛰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미네소타에서 영구 주장을 맡게 된 유일한 인물이다.
 
마찬가지로 스웨덴의 가장 주목해야될 선수는 '가장 본받을 만한 주장' 이라고 불리는 다니엘 알프레드손이다. 그는 1972년생의 노장이지만, 아직도 NHL의 오타와 세네터스의 주장으로 뛰고 있으며, 오른쪽 윙으로 나서면서 오타와 세네터스의 역대 최다 득점, 최장 출전시간,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다.
 
많은 사람은 캐나다와 미국의 경기를 아이스하키 최고의 라이벌전이라고 생각하지만, NHL이 캐나다와 미국에서 열릴 뿐, 사실상 최고의 라이벌전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경기이다. 이 대결을 ‘아이스하키’계의 한일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역시나, 역사적인 이유가 함께하고 있다. 핀란드는 역사적으로 약 650년간 북유럽 최고의 왕국이었던 스웨덴에게 통치를 받고 있었고, 이에 아직도 핀란드사람들은 스웨덴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여기고 있다.
 
과연, 동계올림픽 최고의 라이벌 전이라고 할 수 있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아이스하키 라이벌 전, 비록 예선 경기라고는 하지만 한일전만큼, 아니, 한일전보다 더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경기이기에, 과연 어느 팀이 웃을지, 충분히 지켜보기에 좋은 경기일 것이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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