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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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게 안 맞는 SK 방망이, 눈물겨운 문승원

기사입력 2019.04.03 21:58 / 기사수정 2019.04.04 02: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타선이 언제쯤 시원하게 터질까. 문승원의 호투는 타자들의 침묵을 더욱 야속하게 보이게 했다.

SK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날에도 0-5 영봉패를 당했던 SK는 2연패에 빠지며 공동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눈에 띄게 침체된 타자들의 타격감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팀 타율 2할1푼6리로 9위, 팀 출루율 2할8푼9리로 최하위에 그쳤다. 장기인 팀 홈런도 8개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런 타자들을 향해 "망설임과 두려움을 없애라"고 조언했다. 염 감독은 "성적이 안 나오니까 생각이 많아진다. 야구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생각은 똑같아야 한다. 과정이 무너지면서 결과가 안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루 아침에 변화가 생길 수는 없겠지만, 염 감독의 바람에 SK 타선은 여전히 응답하지 못했다. 전날도 장시환에게 5이닝 무실점으로 1022일 만의 선발승을 내주는 등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패했던 SK는 이날 롯데 5선발 박시영을 비롯해 윤길현, 구승민에게 단 2안타로 묶이며 고전했다. 안타 없이 상대가 흔들린 틈을 타 어렵사리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아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니 점수를 낼 도리가 없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고, 타구가 허무하게 잡히는 와중에도 마운드는 더할 나위가 없었다. 문승원은 6회까지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타자들은 득점을 내기는 커녕 출루조차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문승원은 계속 0-0으로 맞선 7회 승리요건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첫 등판에서도 선두타자 홈런 뒤 22타자 연속 범타로 8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던 문승원이었지만 타선 지원 불발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이날까지 14이닝 1실점에도 문승원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첫 등판 당시에는 이재원의 끝내기 홈런으로 팀이 승리를 챙겼지만, 이번에는 문승원을 위로할 팀의 승리조차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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