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3.24 12:12 / 기사수정 2019.03.24 12:09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천우희가 '우상'으로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최근 개봉한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에서 천우희는 사고 이후 비밀을 지닌채 사라진 여자 최련화로 열연했다.
천우희는 외형 뿐 아니라 말투에 분위기까지 모두 바꾸고 최련화로 분했다. 인터뷰에서 만난 천우희는 "유난히 나한테 어려운 영화를 많이 주신다. 나도 이 작품을 보면서 욕심이 났지만 선뜻 용기는 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러면서도 감독님한테 '이거 어느 여배우가 하겠냐'라는 말도 나왔다. 그만큼 쉽지 않은 역할인데 해보고 싶은 마음은 컸다. 일단 한석규, 설경구 선배와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더 하고 싶었다. 그렇게 도전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천우희는 련화를 위해 실제 눈썹까지 밀었다. 이를 본 한석규는 "우희야 이렇게까지 해야겠니"라고 말했을 정도. 천우희는 "한석규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줬다. 열심히 하는건 좋은데 그러다 제 풀에 지칠까봐 그걸 가장 경계하라고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늘 밝았던 천우희에게도 '우상'은 연기 인생 최대 고민을 안긴 작품이다. 그는 "눈썹은 나도 좀 두려웠다. 그랬더니 감독님도 같이 밀어주셨다. 막상 밀고나니 더 놀라긴 했지만 화면 속에서 제대로 담긴거 같아 만족한다"라며 "다만 이 작품은 내 스스로 연기에 대한 한계를 느끼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시기적으로도 가장 힘들 때였다. 故 김주혁 선배가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모든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다 허탈했다. 다 부질없이 느껴졌다. 그후 일년은 작품도 못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서 "내 스스로 내가 너무 별로라고 느껴졌다. 이런적은 처음이다. 사실 아직도 극복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우상'을 마치고 유튜브도 시작하게 됐다. 소속사에서도 나를 많이 걱정했다. 환기하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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