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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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韓 코미디 영화 과거와 현재 '주유소 습격사건'-'럭키' [종합]

기사입력 2019.02.22 19:18 / 기사수정 2019.02.22 19:34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한국 코미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과 '럭키'를 살폈다.

22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 배우 강성진과 김상진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상진 감독은 '세바독'이라는 아이디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진 감독은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삼류 감독 '세바독'이다"라며 "일류는 세상을 지키고 삼류는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코미디 영화를 하려면 삼류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진 감독은 코미디 영화감독으로, 연출부 시절에도 코미디 영화만 제작했고, 이후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귀신이 산다'를 해왔다. 김상진 감독은 "'쉬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얘기했잖나. 모든 영화제 감독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늘 저는 가서 박수만 쳤다. 참 희한한 게 재미는 있지만 작품 수상 운은 없는 것 같다"고 서운해했다. 

코미디 영화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깔깔깔 웃을 때 그 모습을 보면 되게 쾌감이 느껴진다. 한 번 코미디의 맛을 들여보니까 코미디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진 감독은 또 "사람들을 많이 관찰한다. 신문 기사도 많이 보는 편이다. 노골적으로 웃기려고 덤비면 더 힘들다"라며 "지금 장 아나운서처럼 빨간 트레이닝복 입고 그러려면 되게 어렵다. 힘 빼고 슥 웃기려고 툭 던지면 그게 굉장히 웃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코미디 영화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수위 조절이다. 노골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상진 감독은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편집상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상진 감독은 "트렁크에 갇힌 분들이 있다. 감독으로서 이야기 마무리를 해주고 싶었지만 분량 때문에 편집됐다"며 "두 남녀의 로맨스도 있었다. 에필로그에 좋은 관계로 간다, 뭐 그런 게 있었다. 분량상 주인공 위주로 편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유소 습격사건'에는 유해진, 김수로, 이종혁 등 서울예대 93학번 동기들도 대거 출연한다. 특히 장도연은 "눈만 나왔다는 차승원 배우"라며 차승원을 언급했는데, 차승원은 이 영화에서 오프닝 장면에 2초 등장했다.

김상진 감독은 "그게 미안했다. 그래서 다음 영화 '신라의 달밤' 주인공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성철 편집장은 "모델 출신 배우이잖나. 김상진 감독 영화처럼 의외성을 가진 배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진 감독은 또 주인공들의 이름을 별명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이름을 지어주는 게 의미 없을 것 같았다"며 "연기하기가 더 쉬울 것 같았다. 무대포, 딴따라, 주유소 사장도 캐릭터를 단순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영화 '럭키'를 살펴봤다.'럭키'는 유해진의 첫 원톱 영화였다. 유해진과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상진 감독은 "연극을 보고 유해진을 캐스팅했다. 영화를 보고 진짜 양아치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상진 감독은 "저 배우가 긴장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게 풀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능수능란하다. 아주 여유롭다"고 말했다. 강성진은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스타가 아니다.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 결과로 주인공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럭키'를 시작으로 다시금 코미디 장르가 부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장유정 감독은 "한동안 제작 기피 현상이 있었다. 코미디 영화 침체기가 계속되니까 아무도 안 보려고 하더라. '럭키'가 되고 나니까 안 됐던 영화도 계속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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