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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그리스'는 잊어라"…최초 팝시컬 도전[종합]

기사입력 2019.02.13 16:34 / 기사수정 2019.02.13 18:0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금까지의 그리스는 잊어라."

뮤지컬 '그리스'가 ‘ALL NEW’를 표방하며 새롭게 돌아온다. 새로운 자유를 표방하는 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1978년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턴존이 출연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이선균, 오만석, 엄기준, 강지환, 주원, 조정석 등을 현재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리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Summer Nights', 'Sandy', 'Hopelessly Devoted To You', 'Greases Lightning' 등을 시연했다. 

팝시컬(뮤지컬과 케이팝의 결합) 프로젝트와 함께 '그리스'의 새로운 프로덕션을 선보이는 신춘수 프로듀서는 "재능있는 배우들을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오랜만에 올렸다. 한마디로 모든 게 새롭게 바뀐 뉴 프로덕션이다.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없던 유니크한 무대가 될 거로 예상하고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감정과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신 프로듀서는 "LED 패널로 감각적인 영상으로 선보인다. 마법적인 순간이 무대에서 구현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본에서는 기존 작품과 달리 캐릭터의 입체감 살리고 젊은 청춘의 아픔, 사랑 등 여러가지 공감대를 형성한다. 편곡은 락앤롤이지만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도록 했다. 연출적인 부분에서는 재능있고 젊은 크리에이티브 팀이 참여 했다. 에너지 넘치는 작업을 보여줄 거다"라고 설명했다.

서경수와 김태오, 정세운은 뮤지컬 '그리스'의 주요 배경인 라이델 고등학교의 킹카로, 잘생기고 매력적인 대니 역을 맡았다. 양서윤과 한재아는 윤라이델고에 새로 온 전학생으로 사랑스럽고 순수한 샌디를 연기한다. 개성 넘치는 매력을 가진 케니키 역에는 박광선과 임정모가 캐스팅됐다. 터프하고 자존심이 세며,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속은 여린 리조 역에는 허혜진과 아이돌그룹 플레이백, '너의 목소리가 보여1' 출신 황우림이 출연한다. 

정세운은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지난해를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많더라. 조금 더 도전하면 어땠을까. 용기를 내 해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웠다. 마침 그리스와 만나 용기를내 연습도 열심히 하고 도전하게 됐다.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 봐야 알겠지만, 솔로 가수로서 무대를 혼자 채우고 꾸미고 책임졌다. 뮤지컬은 다함께 무대를 꾸민다.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형들을 보면서 배우는 시간이라 좋다. 스스로 정세운의 모습이 아직은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남은 시간 동안 정세운이 아닌 데니, 작품이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태오는 "오디션에 지원해 대니 역을 맡게 돼 감사하다. 하고 싶은 작품이었고 넘버도 좋아한다. 안무나 음악이 신나고 에너지로 무대를 채운다. 관객이 받아갔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서경수는 "32살인데 한살이라도 더 늙기 전에 고등학생 역을 하고 싶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젊은이들의 희망, 꿈 등이 가득 담겨 있다. 많이 와줬으면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재아는 "젊은 배우의 워너비같은 작품이다. 마침 오디션 공고를 봤다. 지금 아니면 못한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황우림은 "뮤지컬은 처음 하는 건데 연습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언니 오빠들이 친절하고 스태프가 잘 챙겨줘 재밌다. 배우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난다. 18살처럼 에너지 넘치게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팀워크도 좋다"며 분위기를 언급했다.

임정모는 "연습실에 올 때 첫 느낌이 바로 왔다. 고등학교에 놀러온 온 느낌이어서 행복했다. 많은 시간을 연습한 건 아니지만 친해졌다. 행복한 연습, 공연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 안무나 음악적인 부분이 조금 바뀔텐데 안무가 화려할 것 같다. 연습하면서 'Summer Nights' 때 땀을 흘릴 줄 몰랐다. 관객이 에너지와 추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좋은 뮤지컬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박광선은 "연예계에서 8년 정도 활동하고 있다. 공연도 많이 보고 다양한 걸 많이 봤는데 이 정도의 에너지를 느끼는 공연은 '그리스'가 유일한 것 같다. 객석에서 보면 힘을 받을 거다. 정말 자신 있고 많은 분들이 에너지를 얻고 갔으면 한다. 나도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기세중, 이석준은 락스타를 꿈꾸는 순수하고 당찬 두디 역에 발탁됐다. 뷰티 전문가를 꿈꾸는 호기심 많고, 다정한 프렌치 역에는 김이후와 정수지가 캐스팅됐다. 김영한과 이상운은 독특하고 특이한 유머로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로저를 연기한다. 음식을 매우 사랑하는 미식가 잔 역으로는 이가은과 임남정이 함께 한다.  여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허풍쟁이 소니 역은 이우종과 배나라가, 조숙하고 세상 물정에 일찍 눈을 뜬 마티’역은 이상아와 정예주가 맡았다. 전형적인 모범생인 유진 역에는 이선덕과 이동욱이, 치어팀 주장이자 학생회장인 패티 역은 길하은과 정현지가 캐스팅됐다. 

'그리스'와 함께 탄생한 팝시컬 프로젝트는 뮤지컬과 케이팝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다. 극중 두 주인공 샌디와 대니를 주축으로 그룹이 형성된 것에 착안해 여자 유닛과 남자 유닛으로 팀을 구성해 티버드와 핑크레이디라는 팀명으로 데뷔한다. 신춘수 프로듀서와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펜타곤 등을 탄생시킨 노현태 프로듀서와 협력했다. 티버드와 핑크레이디는 이날 시연에서 'Lover Is Here', 'GOD GIRL' 무대를 꾸몄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팝시컬 프로젝트는 계속 갈 생각이다. 뮤지컬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으로 가고자 하는 취지와 무대에서 많은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무대 밖에서 다양한 재능을 보여줌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오페라를 대중화한 게 뮤지컬인데 더 대중화한 게 팝시컬 같다. 핑크 레이디는 2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한다. 일반적인 그룹 활동을 2~4주 사이에 하고 뮤지컬 연습에 합류할 거다. 팝시컬이란 장르가 주류 음악이 될순 없어도 한축이 됐으면 한다.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중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4월 30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오디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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