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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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만두고 사업"…이장희가 말하는 '대마초 파동'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2.13 17:50 / 기사수정 2019.02.13 16:13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대마초 파동으로 음악 생활을 그만둬야 했어요."

13일 오후 서울 종로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2019 이장희 콘서트 '나 그대에게'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 1971년 '겨울이야기'로 데뷔한 이장희는 약 4년간 짧은 음악 생활을 하다가 의도치 않게 연예계를 떠나야 했다. 1975년 12월 발생한 '대마초 파동'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이날 이장희는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면서 음악 생활에 손을 떼고 다른 일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장희는 가수가 아닌 제작자로 일하기도 했으며 서울 모처에서 옷 가게, 레스토라 등을 운영한 적도 있다. 미국으로 떠난 후에는 LA 미디어 그룹 '라디오 코리아' 대표까지 지내며 사업가로 크게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엔 음악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대자연'을 찾아 울릉도로 떠났지만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가 다시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 됐고, 자연스럽게 팬들을 만날 기회들이 마련됐다. 


지난 해 이장희는 울릉군에 자신의 앞뜰인 울릉천국 부지 일부를 기증하며 '울릉천국 아트센터'가 건립되는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많은 공연을 이어왔다. 

이장희는 "관광객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정말 뜻깊다. 음악은 대화가 필요없는 정서의 교류다. 행복했다"며 지난 공연들을 추억했다. 

"무언가를 한번 하면 제대로 하는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 이장희는 "대마초 파동으로 음악계를 떠난 후 약 40년 동안 공연을 안 했는데, 갑자기 콘서트를 하자고 하니까 해도 되나 싶기도 했다. 나대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늘 하고 싶다. 80세까지 노래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울릉도에 찾아와 공연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 셋이 공연하는게 너무 재미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장희는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등 50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게 된 배경에 대해 "음악 자체가 나를 그렇게 만들고 있다. 음악이 우리를 결속하기 때문"이라며 두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음악이라는 유대감의 힘은 크다.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 또 우리 셋 다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잘 맞는다. 공연을 마치고 우리 셋이 술 한잔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장희는 오는 3월 8일과 9일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나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2013년 이후 6년만에 서울에서 가지는 단독콘서트이자 이장희의 두 번째 전국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번 이장희의 콘서트에는 최고의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이장희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우리나라 1세대 세션인 동방의 빛의 멤버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이끄는 함춘호 밴드가 합류를 결정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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