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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눈컴퍼니 성현수 대표 "류혜영→조한철까지, '믿보배'와 함께 성장"

기사입력 2019.01.03 12:30 / 기사수정 2019.01.03 10:25

김선우 기자

[편집자주] 스타의 뒤를 든든히 지켜주는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꾸준함과 뚝심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스타들을 이끌고  있는 젊은 피, 매니지먼트AND의 권오현 대표와 눈컴퍼니의 성현수 대표를 만나 2019년을 맞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엔터업계, 너무 재밌지 않나요?"

군복무 시절, 친구의 권유로 매니저 생활을 시작한 눈컴퍼니 성현수 대표는 차승원, 유지태 등의 매니저를 거쳐 나무엑터스 신인개발팀, 유본컴퍼니 매니지먼트 본부장을 통해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지난해 5월부터는 눈컴퍼니 수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현재 김슬기, 류혜영, 박희본, 이민지, 조한철에 신예 우지현까지, 연기력과 각자의 개성으로 꽉 찬 이들과 함께 순항 중이다. 조한철은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천만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이민지와 함께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응답하라 1988'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류혜영의 '은주의 방', 'SKY 캐슬'의 우지현 등 반년을 조금 넘긴 회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각자의 작품에 혼신을 쏟으며 알찬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눈컴퍼니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경력이 쌓일수록 고민도 생각도 많아졌다. 나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봐야겠단 목표가 생겼다. 그 시점에 처음은 류혜영으로부터 시작됐다. 우리 회사의 색깔을 보여주는 배우라 볼 수 있다. 인성, 연기로 욕을 먹지 않는 회사가 되고 싶었다. 다행히도 류혜영이 선뜻 함께해줬고 이후로도 조한철, 이민지 등이 내 의사에 동참했다. 난 참 복이 많은거 같다. 아무것도 없는 무지 상태에서 믿고 선택하고 믿어주셔서 너무 든든한 마음이 있다. 그렇게 5월 3일 이후 6개월 넘게 함께하고 있다. 식구들도 점차 늘어났다"


-'신과함께', '백일의 낭군님', '은주의 방' 등 회사 설립 후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배우들 덕분에 좋은 에너지를 받은거 같다. 조한철은 '신과함께'부터 같이 했다. 조한철이 중간에 투입됐는데 설득하기 힘들었다. 부담감을 많이 느끼더라. 그러나 회사 입장에선 연기적인 폭이 굉장히 넓은 배우인데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백일의 낭군님' 역시 중간 투입이었다. 쉽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백일의 낭군님'에 함께 출연한 이민지도 사극 출연에 걱정을 많이 하더라. 그러나 끝녀 역할이 매우 사랑스러웠고 놓칠수 없었다. 류혜영 역시 '응팔' 이후 첫 드라마다. 그러나 '은주의 방'을 만났고 배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 이처럼 대작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단 배우들에게 잘 어울리는, 이 작품이 끝났을때 '얼른 다음 작품 하고 싶다'라는 말을 들었을때 가장 보람있다"

-눈컴퍼니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성장이다. 배우들 뿐 아니라 대표인 나도 직원들도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꿈꿨다. 젊은 대표로서 첫번째 도전을 하는거고 실무자들도 다 어리다. 그만큼 더 좋은 에너지도 시너지도 많다. 배우들도 회의에 직접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다. 또 우리 회사가 처음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미 배우 생활을 하다 온 이들이 많다. 그래서 노하우가 쌓인 채로 함께하니 더 빠른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조한철, 류혜영 등 연기력에 흠 잡을 곳이 없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모여있다.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첫번째 스탭을 밟았으니 올해는 새로운 식구들과도 더 많은걸 이루고 싶다"

-올해 주목해야할 눈컴퍼니 배우가 있다면.

"지난해 조한철, 이민지, 류혜영, 김슬기까지 모두 활약했다. 중간에 박희본도 우리 회사로 왔고 신예 우지현도 있다. 이 두 사람을 주목하면 좋겠다. 박희본은 연기도 참 잘하고 가진 재능이 많다. 그간 발휘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본인이 의지를 잃지 않도 다이어트도 하면서 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우지현은 'SKY 캐슬'에 출연 중인데 매 작품마다 얼굴이 다른 매력적인 친구다. 보여드릴게 많다. 기대해주셔도 좋다"


-어떤 회사로 성장하고 싶은지, 나아가 한국 엔터업계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

"우리 회사에는 현재 현장매니저 포함해서 매니지먼트 7명, 홍보팀 2명, 광고와 재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근무 중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거의 배우와 직원들이 일대일 매칭 시스템이다. 있는 직원들과 배우들에 더 집중하고 한명도 허투루 쓰이는 법이 없는 회사가 되고 싶다. 엔터업계 역시 52시간제 등이 도입되면서 더 좋은 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혁기이자 과도기다. '은주의 방'이 딱 좋은 예다. 일주일에 한번씩만 방영하니 상대적으로 촬영 스케줄이 여유로웠고 배우들도, 스태프들의 피로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힘든 점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좋은 환경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 회사 역시 더 열심히 해서 대기업 못지 않은 여건으로 만드는게 목표다"

-우수사원 표창 등 새로운 시도들도 눈에 띈다.

"누군가에겐 그저 퍼포먼스로 보일수도 있지만 모두가 더 으쌰으쌰 할 수 있는 동력인거 같다. 언젠가 나도 뽑히는 날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도 있고, 뽑힌 사랃믈도 더 열심히 하는거 같다. 열심히 한 것에 보상은 당연하다 생각한다. 한달에 한번 문화의 날도 있다. 직원들이 기획해서 결재를 올리면 함께한다. 그렇게 영화도 같이 보고 건강검지도 함께 하며 즐거운 직장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엔터업계에 젊은 CEO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과거 현장 매니저들을 하던 친구들이 팀장급이 되고 또 그 친구들이 이제 점점 본인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매니지먼트AND 권오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친한 선배다. 모이면 이 일을 하는 친구들이 생활적으로 허덕이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바뀔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 열정페이가 아닌 더 좋은 장을 만들고자 고민한다. 평소 존경하는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를 보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고 조언도 구하며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매니지먼트AND 권오현 대표와 함께 차세대 스타메이커로 꼽히기도 한다.

"아직 권오현 대표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권 선배는 이미 너무 잘하고 계시지 않나. 김다미 등 빛을 보는 배우들도 많아서 나도 기분이 좋다. 늘 열정적으로 일에 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도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최근들어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매니저, 매니지먼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예전보다 매니저를 하겠다는 친구들이 적다. 그만큼 힘든 곳이다. 그러나 난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이 일이 참 잘 맞았다. 14년동안 매니저 생활하면서 길게 쉰 적 없이 달려왔다. 과거 유지태, 천우희 등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며 힘을 많이 얻었다. 그러나 이젠 이 일에 대한 즐거움만으로 버틸 수 있는 시대는 지난거 같다. 이렇게 매니지먼트에 대한 좋은 기회가 왔을때 이 산업 자체도 더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새해가 밝았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사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끝이 없다.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행복한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거기까지 가기 위해 앞으로도 고난이 많겠지만 적어도 직원들이 회사를 올때 행복한 마음으로 왔으면 좋겠고 자기의 삶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건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배우들이 평생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서포팅하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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