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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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의 팀' SK, 세 명의 타자가 보여준 홈런의 힘

기사입력 2018.11.02 23:48 / 기사수정 2018.11.02 23:54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기다렸던 한 방이 터졌을 때의 그 짜릿함, SK 와이번스가 가장 SK다운 방법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1,2차전을 먼저 잡고도 고척돔에서 2연패를 당했던 SK는 다시 홈으로 돌아와 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4차전에서 한동민의 홈런을 제외하고 득점이 없었던 SK 타자들은 이날도 좀처럼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없었고, 김성현과 최정이 4사구로 1루를 밟았을 뿐이었다.

김광현 역시 5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역투를 펼쳤으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군분투했다. 그러다 6회초 송성문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임병욱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설상가상 바뀐 투수 김태훈이 폭투로 한 점을 더 헌납하며 분위기는 넥센에게 완전히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SK에게는 가장 강력한 무기, 홈런이 있었다. 6회말 김강민이 중전안타, 한동민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를 잡은 찬스, 로맥이 브리검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3-3 동점. 승부가 이제 원점이 된 상황이었지만 넥센으로 향하는 듯 했던 흐름은 다시 SK에게 넘어왔다.

넥센도 '한 방'이 없는 팀이 아니었다. 넥센은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둔 벼랑 끝, 가장 기대했으나 가장 침묵했던 박병호에게서 이 홈런이 나왔다. 메릴 켈리를 상대로 추격에 성공하며 7-9, 2점 차까지 따라붙은 넥센은 주자를 2루에 두고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바뀐 투수 신재웅. 박병호는 그토록 바랐던 홈런을 5차전 9회에 쏘아올렸다.

그러나 SK에게는 마지막 공격이 남아있었다. 아웃카운트 세 개면 가을야구 탈락. 하지만 김강민의 벼락 같은 홈런으로 단숨에 10-10 동점을 만든 SK는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단 한 방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오는 힘, 홈런이 가진 힘이다. 홈런 없이는 점수가 나지 않을 지언정, 나오기만 한다면 홈런이야말로 가장 손쉽고 강력한 득점 방법인 것은 당연한 이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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