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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점 맹타' 용덕한 "상대가 얕잡아 보는 게 싫었다"

기사입력 2009.08.12 22:17 / 기사수정 2009.08.12 22:1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내가 찬스에 약하다고 상대 투수가 얕잡아 보는 게 싫었다."

두산 베어스의 '용포' 용덕한이 한을 풀었다. 용덕한은 1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무려 5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으로 팀의 10-5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용덕한이 한 경기에서 5타점을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이날 한껏 달아오른 용덕한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식을 줄 몰랐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 용덕한은 한화 선발 유원상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6구째 직구를 끌어당겼다. 좌익수 연경흠이 부지런히 타구를 쫓아갔지만 힘있게 뻗어나간 타구는 펜스까지 날아갔고 '주자 일소' 3루타가 됐다.

3회말 1사 1,3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는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최준석을 불러 들였다. 한화의 추격 흐름을 막아낸 귀중한 점수였다. 7회 2사 2루에는 깨끗한 중견수 앞 적시타로 손시헌을 불러들여 다섯번째 타점을 올렸다. 3타수 2안타 5타점.

경기 후 용덕한은 더그아웃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하위 타선이지만, 상대 투수가 얕잡아 보는 게 싫어서 김광림 타격 코치와 함께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만루 상황에서 무안타에 머물렀던 그는 첫 타석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3루타로 '명예 회복'을 한 것에 대해 "정확한 기록은 몰랐지만, 그동안 찬스에 약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타석에는 직구만 노려서 친 것이 장타의 비결"이라고 복기했다.

후반기들어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타격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용덕한은 "김광림 코치를 많이 괴롭히면서 배우고 있다. 최근에 타격폼을 조금 바꿨다. 왼쪽 다리를 짚어 놓고 나서 타격을 하고 있다"면서 "작은 차이지만 (타격폼의 변화가) 정확하게 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전으로 나가는 경기가 많아지긴 했어도 지금 내 역할은 백업이다. 후반에 많이 나가는 선수는 수비 위주여야 한다"고 말한 다음 "공격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에 더 많이 신경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용덕한.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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