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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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그 골목길' 청년·문화의 100년 역사…뮤지컬로 탄생

기사입력 2018.10.23 14: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1917년 연희전문학교부터 2018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청년의 역사이자 문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신촌의 100년이 뮤지컬 무대로 탄생된다. 

100년의 시간 동안 신촌 골목 골목에 울려 퍼지던 노래를 기반으로 탄생한 뮤지컬 '신촌, 그 골목길'은 젊음으로 상징되는 신촌을 추억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던 시간을 떠올리며 신촌을 살아 숨 쉬게 했던 예술이 가지는 의미를 돌아본다,

신촌 골목을 누비며 ‘청년들이 부른 그 때 그 노래’로 채워진 뮤지컬 '신촌, 그 골목길'은 시대를 향한 청년들의 뜨거운 마음의 역사를 돌아보며 우리가 잊고 있던 신촌의 역사적 의미를 소환한다.

100년 역사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의 청년의 고뇌와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은 윤동주의 ‘서시’이다. 하늘과 양심 앞에 부끄럼 없이 살길 원했던 청년의 마음이 담긴 ‘서시’는 광복 후에도 그 후에도 청년들을 위로했다.
 
‘서시’를 이어 받는 청년의 노래는 근대화가 시작된 1970년 독재와 억압의 시대에 탄생한 ‘왜 불러’, ‘고래사냥’이다. 기성 세대의 굴레에서 탈출하고 싶은 그 시대의 젊은이들의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그러나 70년대 청년들의 갈증은 80년대로 넘어가며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가장 뜨거운 노래를 탄생 시키는데 바로 ‘그날이 오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민주화 시위의 중심에서 권력에 항거 했던 그 뜨거운 노래는 2000년대에 들어서며 극적인 변화를 맞이 한다. 문화적 콘텐츠가 쏟아지고 개인의 낭만이 우선시 되는 그 때에 탄생한 노래는 ‘그대에게’, ‘환상속의 그대’이다. 그리고 다시 거대 권력에 맞섰던 2016년 이화여대생들의 농성에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진다. 

뮤지컬 '신촌, 그 골목길'은 신촌에서 울려 퍼진 노래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의 현대사임을 얘기하며 다음 시대에 신촌에 울려 퍼질 노래를 기대하게 한다.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는 신촌의 골목 골목에 담긴 예술과 문화를 둘러보는 것이다. 1960년대부터 학생과 서민의 주거지로 변모하며 교통의 중심지로 떠올랐던 신촌은 새로운 문화 발생과 확산의 핵심 장소였다.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 대학교를 중심으로 대학촌이 태동했고 이 곳의 청년들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트렌드세터였기 때문이다. 원두 커피, 언더 그라운드 음악, 패션, 사회 문화 운동등을 통해 신촌은 최초로 음악다방, 락까페, 라이브 까페, 소극장, 서점, 음반가게등 많은 문화 아지트를 생성했고 이 장소는 주옥 같은 노래와 문학 작품을 탄생시켰다.  골목 골목의 정취를 영상과 무대를 통해 재현한다. 거기에다 전문뮤지컬 배우 9명과 비보이팀 3명, 총 12명의 출연진이 신촌 골목 골목의 장소의 추억 여행의 만족감을 배가한다.

축제를 주최한 서대문구청 문석진 구청장은 “신촌의 100년은 어떤 다른 지역에도 없는 청년의 특별한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100년의 이야기는 세대 공감, 소통, 화합의 길이 될 열쇠가 될 것이므로 신촌이라는 지역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는 우리에게 소중하다. 이 작품은 신촌의 다음 100년을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5일, 26일(이화 쉼터) 31일(창천문화공원) 3회에 걸쳐 공연한다. '신촌, 그 골목길'은 명랑캠페인 기획•제작으로 사전예약,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포스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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