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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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파타' 손연재, 은퇴 후에도 여전한 리듬체조 요정(ft. 후배♥)

기사입력 2018.10.23 13:57 / 기사수정 2018.10.23 15:2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손연재가 은퇴 후에도 여전한 리듬체조 사랑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는데 벌써 2년이 됐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운동량이 너무 많다가 갑자기 없으니, 큰일 나겠다 싶더라. 그래서 다시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은퇴 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냐"라는 질문에 손연재는 "선수시절일 땐 러시아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알아보는 걸 잘 몰랐다. 그런데 은퇴를 하고 나서 오히려 많이 느끼게 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손연재는 "식단, 컨디션 조절을 안해도 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매일 체중조절을 하고 운동을 했다. 체중계에도 매일 올라가야했다. 그걸 안하니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은퇴 후 1년 동안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는데, 다시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다. 4-5kg가 쪘더라. 이러다가 옷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다시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훈련만큼이나 식단조절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말하는 DJ 최화정의 말에 "고등학생 시절 말랐을 때가 더 독했다"며 "친구들이 옆에서 삼겹살 먹어도 먹지 않았다. 친구들이 먹는 걸 보거나 먹방을 보면서 대리만족했다"고 설명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손연재는 "현장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것을 봤다. 그런데 실전에서 긴장했는지 실수를 했는데 화가 나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을텐데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때 주변의 코치 선생님들 마음이 이해됐다. 걱정도 많이 되고, 땀도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다른 후배사랑을 자랑한 손연재는 "선수생활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때를 떠올리면 힘든 걸 다시 물려주고 싶지 않더라. 어릴 적부터 대회를 많이 나가면 큰 대회에 나가서도 잘 떨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어린 아이들을 위한 체조 대회를 열게 됐다. 그런 대회를 통해서 다시 올림픽에 나가고 하는 걸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런던 올림픽과 리우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무대를 선보였던 손연재는 당시 부모님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두 번 오셨는데 런던올림픽 때는 아예 못보셨고, 리우 올림픽 때는 현장에 오셔도 의자에 등을 돌리고 앉아 저를 못보셨다. 아버지는 긴장된다고 현장에도 못오셨다"며 "보는 사람이 더 힘든 것 같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1분 30초~2분 가량 되는 짧은 무대지만 현장에서는 길게 느껴진다는 손연재는 제일 긴장되는 때를 소개했다.

그는 "앞 선수가 무대를 하고 있고, 제 이름이 불리기 몇초 전에는 정말 두렵고, 한 걸음 나가는게 정말 힘들다. 그래서 걸음걸이를 더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숙이고 들어가면 기에 눌려서 더 이겨내겠다는 마음으로 과하게 제스쳐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손연재는 은퇴 후 변한 자신의 삶을 소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후배 리듬체조 선수들을 대한 애정을 전하면서 많은 청취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청취자들은 "마냥 어리기만 했던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컸나"라는 말과 함께 대견스러움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이는 라디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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