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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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샛별' 이제규, 영화 '골' 주인공 처럼되고 싶다

기사입력 2009.07.29 01:25 / 기사수정 2009.07.29 01:25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서혜민] 김호 감독의 경질과 구단 안의 내분을 어수선한 프로축구(K-리그) 대전 시티즌의 활력소가 되는 한 명의 신예가 있다.

유병수(인천), 김영후, 윤준하(이상 강원) 등 K-리그 신인 선수들의 신인왕 경쟁에는 끼어들 정도의 활약상은 아니다. 활약상은 미비하지만, 소속팀 대전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보이기 시작한 그 선수의 이름은 이제규다.

올 시즌 신인으로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대전의 ‘슈퍼 서브’ 이제규. 24살의 이 선수가 즐기는 여가생활은 어떨까? 대전이 머무는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팀 숙소에서 이제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이제규는 팀 훈련이 없을 때나 팀에서 외박을 줄 때, 주로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간다. 또 숙소에서 훈련이 없거나 끝났을 때에는 주로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

최근 명시카(박명수+제시카)의 ‘냉면’을 즐겨 듣고, 영화 ‘거북이 들린다’를 보았다는 이제규.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세대라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축구 선수답게 영화 ‘골’에서 자신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있는 축구 선수가 되길 꿈꿔 왔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은 자신의 이름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자신의 인지도와 순위가 얼마나 올랐는지가 궁금한 신인 선수다. 한 살 연상의 여자 친구가 있음을 당당히 밝힌 이제규. 그와 함께하는 음악, 영화 그리고 여자친구까지 이제규를 더욱더 멋진 축구선수로 성장시켜주고 있다.

◆ 이제규, 그의 비디오게임 실력은?

= 뜻밖에 이제규는 축구선수임에도 평소 야구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이제규는 “축구 게임도 물론 해봤는데 이젠 너무 질려서 야구 게임을 하곤 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하지만, 야구는 어디까지나 나의 취미생활일 뿐, 축구를 사랑한다.”라며 축구팬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하는 말로 기자를 웃음 짓게 했다.

요즘 축구선수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축구 비디오게임 ‘위닝 일레븐’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저는 하긴 하는데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네요.”라며 자신은 게임에 소질이 없다고 말했다.

“제가 같이 게임을 해봤던 동료 중에는 유재훈, 박성호, 김지민 같은 선수들이 대전 시티즌 안에서의 위닝 일레븐 고수로 꼽힐 만하다고 생각해요.”라면서 자신보다 동료 선수들이 더 실력이 좋다고 평했다.



◆ 즐겨듣는 음악은? 명시카 '냉면'

= 이제규는 평소 MP3 플레이어를 이용해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주로 요즘 한참 유행하는 최신 가요를 많이 듣는 편이고 음악 장르는 특별하기 가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발라드 위주의 음악을 듣는 편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얼마 전 MBC 무한도전에서 나온 박명수와 제시카의 냉면이라는 곡이 가사 내용도 재미있고 해서 자주 듣는다.”라고 말하며 그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어쩔 수 없는 젊은 세대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이제규가 즐겨듣고 있는 ‘냉면’은 MBC문화방송의 대표 리얼 버라이어티쇼인 ‘무한도전’에서 7명의 멤버가 가수 혹은 음악가를 직접 섭외해 듀엣 창작곡을 만들어 경쟁을 펼친 가요제 7곡 중 한 곡이다. ‘거성’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명시카’라는 팀 이름으로 냉면을 주제로 한 곡으로 재미난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영화는 뭘 볼까? '골'처럼 멋있는...

=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거북이 달린다’를 재밌게 봤다는 이제규는 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가 더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글쎄요. 소지섭, 강지환이 나온 ‘영화는 영화다’ 정도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라고 말하며 영화를 즐기긴 하지만 인상 깊었던 영화가 많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축구선수이기에, 혹시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본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영화 ‘골’이 기억이 나네요. 그 영화의 배경이 됐던 팀이 잉글랜드 뉴캐슬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영화에서 감독이 주인공에게 지금 너의 등 뒤에 있는 이름보다 앞에 있는 이름이 더 소중하다는 대사를 들었을 때 축구선수로서 무척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저런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하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규가 축구 선수인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영화로 꼽은 영화 ‘골’은 멕시코 출신의 산티아고 뮤네즈라는 주인공이 축구 선수를 꿈꾸는 소년의 고된 성장통을 다룬 영화로 축구의 본질이 패스 게임과 팀워크라는 점을 강조한 영화다.

◆ 독서와 책과 친해질 필요한 이제규(?)에게 '4개의 통장'

= 이제규에게 책을 자주 읽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뜸 “스포츠신문 많이 읽고요… 축구 잡지도 주로 읽는 편입니다.”라면서 기자가 질문한 의중과는 다른 방향으로 답변해 기자를 당황케 했다.

“사실 축구잡지도 선배 선수들 방에 있으면 얻어서 보는 정도지, 우리 같은 젊은 선수들 차례까지 기다리려면 한참 기다려야 하죠. 그것도 일종의 짬밥(?) 순으로 돌아갑니다.” 그 순간 이제규에게 기자가 하고 싶었던 말이 떠올랐다. ‘이제규 선수, 책과 많이 친해지길 바래~’

대전에 입단하면서 프로축구 선수가 된 이제규는 이젠 자신의 땀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경제인구가 됐다. 땀 흘려 번 소중한 돈을 잘 관리하는 시스템을 소개해 최근 각종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는 ‘4개의 통장’을 이제규 선수에게 소개해본다.

◆ 신인 선수의 호기심 창고, 인터넷

= 신인이기에 물어볼 수 있는 내용을 질문해 보았다. 혹시 인터넷 포탈 사이트, 혹은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본 적이 있는지… 대답은 예상대로 'YES'였다.

“신인이기에 축구팬들에게 나의 존재는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어 자주 검색을 하는 편입니다. 얼마 전, 대전에 저 같은 경우로 번외지명으로 입단했다가 수원으로 이적한 배기종 선수와 저를 비교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밑에 댓글에 너도 배신하고 갈 거냐 등과 같은 리플이 달려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그만큼 나에게도 그때 당시 배기종과 같은 실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글이기 때문에 내심 기분은 좋았다.”라며 모든 것이 신기한 신인선수의 풋풋한 마음을 나타냈다.

◆ ‘이제규의 연인’은 누굴까?

= 이제규에게도 여자친구가 있다. 그것도 모든 남성들의 로망 ‘연상의 여인’이다. 이제규는 여자친구에 대해 “20살 때부터 그냥 알고 지내던 1살 차이의 누나였어요. 하지만, 자주 보면서 남녀 사이에 뭔지 모를 감정이 싹트기 시작해 대학교에 들어와서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면서 여자친구와 어떻게 사귀게 되었는지에 대한 소개를 했다.

또 그는 “축구선수들이 연상의 여자친구와 많이 교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어 약간 쑥스럽기도 하고 왠지 유행을 타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라며 자신도 축구선수들 사이 유행의 중심에 있음을 기분 좋게 말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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