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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①] '공복자들' PD "삼시세끼 강박 벗어나 위대한 한끼에 공감"

기사입력 2018.10.07 01: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고의 한 끼를 위한 '공복'을 담은 MBC 파일럿 3부작 예능 프로그램 ‘공복자들’이 신선한 발상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노홍철, 유민상, 배명호, 문가비, 미쓰라 권다현 부부, 마이크로닷, 김숙이 출연해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쳣 회는 늘어난 몸무게로 다이어트를 결심한 방송인 노홍철과 시합을 앞두고 10kg을 감량해야 하는 종합격투기 선수 배명호의 각양각색 일상을 대조해 재미를 줬다. 

‘공복자들’의 김선영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걸 더해 기획하려 했다. 맛집, 먹방 등이 많은데 그 속에서 오히려 특별한 한 끼를 보여주고 싶었다. 식도로 넘어가는 밥 한 톨의 소중함을 느낀지 오래되지 않았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일이자 아무나 누구나 하는 일인데 조금 다른 식으로 프로그램화될 수 없을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PD는 "그러던 중 1일 1식, 간헐적 단식, 24시간 공복 이란 단어를 접했다. 내용을 찾아보니 인류 역사상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먹는 게 채 50년도 안 됐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더라. 성장기 청소년, 임신부, 노약자 등 의학적으로 단식을 하면 안 되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매일 24시간 배부르게 채워온 속을 비워보는 게 건강적으로나 미각세포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프로그램화되면 재밌겠다 싶어 출발하게 됐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공복자들'은 먹거리가 넘쳐나고 TV부터 동영상 채널까지 먹방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반대로 굶방을 지향하며 등장했다. 1일 1식, 간헐적 단식 등의 키워드가 건강 관리법으로 각광받는 시대다. 트렌드에 맞춰 진정한 한끼의 의미를 돌아보고 자극에 길들여진 입맛을 단 하루만이라도 건강하게 돌리자는 의도가 눈여겨볼 만하다.

김선영 PD는 “‘공복자들’이 진행되기 전에 나를 비롯해 제작진이 해봤는데 할 만한 거다. 평소 불규칙한 식사 때문에 몸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다. 삼시세끼를 챙겨야 하는 강박에 살고 있기도 하다. 배고프지 않을 때도 점심시간이 되면 내 식사도 같이 소화해야 하지 않나. 내가 통제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흘러온 것 같다. 하루 만에 입맛이 살고 살이 빠지는 건 과장이지만 해봄 직했다. 삼시세끼가 당연하다는 강박에서 풀려나 실제로 배고픈 느낌이 들 때 밥을 먹고 만족하니 괜찮더라. 굶는 걸 강요하는 건 아니다. 굶었다가 먹기 때문에 더 즐거워지고 위대해지는 한 끼 식사 이야기다. 일상에서 변주해 새로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의 조합이 독특했다. ‘무한도전’ 이후 MBC 주말 예능에 복귀한 노홍철부터 먹방의 신 유민상, 부부 공복자 권다현 미쓰라진까지 어떤 식으로 공복 기간을 보낼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들로 채워졌다.

김 PD는 “한 회에 두 팀을 메인으로 보여준다. 첫 회는 포맷과 콘셉트를 소개하는 면이 많아 출연자에 포커스를 못 맞춘 것 같다. 노홍철, 배명호는 다른 식습관을 가진 이들이다. 노홍철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고 수시로 간식으로 때운다. 크게 배고파하는 건 없었던 것 같다. 배명호는 운동선수여서 보양식 등 제대로 한 끼를 해결한다. 공복 때 음식의 유혹에 흔들렸던 게 포인트”라고 이야기했다. 

2, 3회의 관전 포인트도 언급했다. 배명호의 공복 성공 여부를 비롯해 가수 마이크로닷과 모델 문가비의 24시간 자율 공복 도전기가 전파를 탄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닷은 소문난 대식가다. 많이 먹는 대회에 나가서 1, 2등을 한 전적도 있다. 문가비는 샐러드만 먹고 살 것 같은데 볼륨감을 중요시하는 모델이어서 잘 먹는다. 둘 다 잘 먹는데 가장 배고파한 출연진이었다. 1회에서 굶방이나 배고픈 모습이 별로 안 느껴졌다면 2회에서는 배고파하는 모습이 잘 보일 거다. 3회는 신혼부부 미쓰라 팀이고 한 팀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짠내나는 노총각이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공복팀이 어떻게 일상을 보내고 24시간 후 어떤 한끼로 보상받을지 회마다 다르게 구성했다. 서로 다른 두 팀을 비교하면서 공복에 성공할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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