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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 SF 도전"…'고래먼지' 양동근X김소혜, 2053년에서 말하는 희망

기사입력 2018.09.10 15:07 / 기사수정 2018.09.10 15:3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2053년을 배경으로 한 신개념 SF 웹드라마가 온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웹드라마 '고래먼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소혜, 양동근, 김강훈, 신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고래먼지'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를 소재로 제작한 웹드라마로, 2053년 미래를 배경으로 소녀 한슬(김소혜 분)와 기상캐스터 AI(양동근)가 함께 각자의 꿈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SF드라마다. 인간의 삶에 함께 하는 AI를 통해 꿈과 이상이 실현디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우석 감독은 "고래라는 동물이 희망이나 동경을 상징하는 동물이고, SF로 가기로 결정됐을 시점에 디스토피아가 영화에서 많이 그려지는데 어떤 위협이 있어야지 일반 대중이 그걸 실제적으로 느낄까를 고민했다"며 "그래서 현재에도 있는 위협인 먼지를 채택했다"며 작품을 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원제는 '엠버그리스'(용연향)였다. 이는 수컷 고래 분비물을 뜻하는 말로 최고급 향수 연료가 된다. 그런데 처음에 만들어졌을 때는 지독하다고 하더라. 그게 가공을 거치면 좋은 향이 나온다. 이 이야기에서도 과학 기술이 좋은 방향으로 가공이 되고 사용되면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지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꿈의 동반자로 AI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삼성 캠퍼스를 돌아보는데, 한 연구자가 인류 문명의 계승자가 인간이 아닌 AI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인류의 동반자인 AI를 메시지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기상캐스터 AI를 연기하는 양동근은 "설정을 봤을 때 두 말 할 것 없이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든 과거, 힘든 현재만 해보다가 드디어 미래를 해본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미래 지향적인 캐릭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연기 뿐만 아니라 OST로도 참여한다. 양동근은 "앨범을 위해 작업한 신곡이 있는데, '고래먼지'랑 너무 잘 맞더라. 감독님이 내 예전 곡 중에도 좋아한 노래가 있다고 해서 마침 그 노래를 들려줬더니 너무 잘 맞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OST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녀를 연기하는 김소혜는 "감독님이 추천해주신 영화를 보면서 소녀의 캐릭터를 준비했다. 외적인 변화도 필요할 것 같아서 머리를 잘랐다"며 "'블레이드러너 2049', 'HER'등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또 신구, 양동근 "신구 선배님 연기를 볼 수 있다는게 좋았고, 양동근 선배님이랑 같이 찍고 모니터링을 하는데 정말 신기하더라. 양동근 선배님은 나에게 늘 물음표 같은 존재다. 어떤 연기를 펼칠 지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연기하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며 양동근에게 '물음표'라는 새로운 별명을 안겨줬다.

양동근의 아들을 연기하는 김강훈은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챙겨주셨다. 양동근 아저씨가 제일 도움을 많이 줬다"며 "연기를 할 때 촬영장 에티켓도 이야기해주시고, 연기에도 도움되는 이야기를 많이해주셨다"고 말했다.

'고래먼지'는 바다를 보고 싶어서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 밖으로 떠나는 소녀 한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배우들은 이렇게 떠나야 할 상황에 무엇을 챙기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양동근은 "떠날 때는 처자식을 데리고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김소혜와 김강훈 역시 가족을 꼽았다. 신우석 감독은 팀원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VR로 다시 보고 싶은 인생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양동근은 "아이의 출생"이라고 답했고, 김소혜는 "2002년 월드컵 때 가족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 같이 모여서 붉은악마 티를 입고 찍은 사진이 있다. 그 때 장면을 한 번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강훈 군은 "어렸을 때 얼굴을 째서 수술을 했다는데 어떻게 했는지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OST에 참여한 오혁의 죽음으로 2053년이라는 시대 배경을 설명한다. 신 감독은 "진짜 현실의 락스타가 2053년에 60세가 되어 죽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가면, 이 세계관을 더 믿게 되지않을까라는 생각에 가저온 설정"이라고 이야기했다.

'고래먼지'는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신 감독은 "SF장르다보니 자본을 빠듯하게 찍긴했지만, 삼성전자 쪽에서 자율성을 보장해줘서 좋았다"며, 특히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어렸을 때부터 양동근 선배의 엄청난 팬이었다. 에피소드 3에서 기상캐스터가 연기로 모든 걸 해결해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편집하면서도 그 부분을 보며 소름이 돋더라. 다들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신우석 감독은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기술이 긍정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총 4편으로 구성된 '고래먼지'는 네이버TV, 페이스북, 카카오TV를 통해 19일, 13일, 17일, 20일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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