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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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에 대한 상상] '페라리베리'가 맘껏 달릴 수 있는 길은 EPL

기사입력 2009.06.25 15:28 / 기사수정 2009.06.25 15:28

정재훈 기자



EPL,세리에A, 라리가, 분데스리가까지 수 많은 밤 당신을 설레게 한 그라운드에도 일말의 아쉬움은 분명 있다. '딱 한명만 이 리그에서 뛰어준다면…'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2009/10시즌을 앞두고 유럽 축구계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특급선수들의 연쇄이동이 시작되었다. 이미 카카와 호날두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그 시작을 알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EPL 명문팀들도 특급선수를 모셔오고자 저마다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호날두의 이적료로 지갑을 두둑이 채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베리, 벤제마 등 특급선수들을 데려올 준비하고 있고 오일 머니를 장착한 맨체스터 시티와 원조 갑부군단 첼시, 리버풀 등 EPL의 큰손들도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무성한 소문과는 달리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리베리, 벤제마, 아구에로 등과 연결되어 있지만 어느 한 선수도 영입을 장담치 못하며 난관에 봉착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리버풀도 에투, 마이콘,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등 많은 선수와 연결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진행형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어떤 선수들이 EPL로 오는 것이 EPL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리그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는 없는 법. 꾸준히 신문을 도배한 영입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자.

프랑크 리베리

리베리는 2007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나서 '페라리베리'라는 별명답게 그라운드를 야생마같이 휘저으며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세계적인 윙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호날두의 가장 이상적인 대체자로 평가받으며 현재 맨유가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정작 리베리 자신은 탐탁지 않아하고 있고 자신의 우상 지네딘 지단이 기술고문으로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도 연결 중이다.

최근 맨유는 리베리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다른 선수로 눈길을 돌렸지만 여전히 리베리가 원한다면 돈 보따리를 풀 준비가 되어 있다. 호날두 부럽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능력과 드리블이 장기인 리베리가 맨유로 온다면 맨유는 리그 4연패와 지난 시즌 아쉽게 놓쳤던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비드 비야

발렌시아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지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수많은 명문팀이 발렌시아의 보물 비야를 영입하고자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고 첼시 역시 그 많은 팀 중 하나다. 그러나 비야는 스페인이 아닌 타 리그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입장이기에 첼시가 비야를 영입하는 것이 녹록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 영입에서 사실상 손을 뺏기 때문에 여전히 첼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돈'이 필요한 발렌시아에 만족할만한 금액을 제시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유로 2008 득점왕이자 라 리가는 물론 최근 유럽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공격수 비야가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첼시는 물론 EPL에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다.

사무엘 에투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가레스 베리와 로케 산타크루즈 영입에 성공하며 빅4의 아성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가 사무엘 에투마저 영입하기 위해 시도 중이다. 드록바와 함께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에투는 지난 시즌 엄청난 골 폭풍에도 팀 내 입지가 여전히 불안해 팀을 떠날 공산이 매우 크다.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이 에투의 잔류를 요청했지만 바르셀로나가 비야를 영입한다면 에투의 이적은 기정사실이다. 현재 그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는 팀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적극적이다.

변수는 이적이 유력시되는 카를로스 테베즈가 될 것이다. 테베즈가 맨체스터 시티로 오게 된다면 과연 에투에게 큰돈을 지급할지 의문이다. 그러나 테베즈의 영입이 무산되거나 혹은 호비뉴의 바람처럼 두 선수를 모두 영입한다면 '맨체스터 시티판 판타스틱 4'가 완성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맨체스터 시티는 빅4를 깰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고 다음 시즌 EPL은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다.

[관련기사] ▶ 한 뼘 더 나아가는 이적에 대한 즐거운 상상

☞ 스네이더르,'지구방위대'를 떠나 이탈리아를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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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유와 연결된 리베리(C)바이에른 뮌헨 공식홈페이지 캡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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