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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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감독 "포항은 우승이 어울리는 팀"

기사입력 2009.06.23 16:55 / 기사수정 2009.06.23 16:55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23일 오전 포항 스틸 야드 인터뷰 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포항 스틸러스-뉴캐슬제츠 경기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포항 스틸러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과 김재성이, 뉴캐슬 제츠의 개리 반 에그몬드 감독과 송진형이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 내일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말해달라

파리아스 감독(이하 파): 내일 경기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아마도 내일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2009년에 해온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예선 6경기를 치르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대회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우리는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해 뉴캐슬과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다. 뉴캐슬이란 팀도 좋은 팀이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내일 주전으로 뛸 선수들을 지난 K-리그 경기에서 제외해, 좀 더 좋은 상태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상대팀 선수들도 내일 경기장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쏟는다면 좋은 결과가 올 거 같다.

김재성(이하 김) : 우리는 오래전부터 경기를 준비해왔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의 하나이고,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내일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주전을 쉬게 한 것은 어쩌면 무리한 승부수인 것 같다 3주 이상 경기를 하지 않은 선수들이다 자칫 체력을 아끼려다가 경기 감각이 없어서 좋은 경기를 못하는 건 아닌가

파: 선수단이 3~4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고 해서,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 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휴식이었고, 그 계획대로 준비를 했다.

휴식기간이 들어가기 전에 많은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지쳐 있었다. 노장 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충분히 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체경기와 연습경기 등의 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내일은 최고의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친선경기와 연습경기는 공식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우리는 그 연습경기를 통해 전술적으로 보완할 부분들을 고쳐왔다. 전보다 완벽하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 매년 우승을 했고, 올해도 좋은 기회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이며, 어떤 전술로 경기할 것인가

파: 2005년에 처음 포항에 왔을 때 준우승을 거두고 준우승 기념 파티를 했다. 내가 온 나라(브라질)에서는 준우승은 큰 의미가 없다. 오직 우승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포항이란 팀은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AFC나 K-리그에서 경기를 하는데, K-리그보다 AFC 대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김재성이 이야기했듯 이 순간에는 AFC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팀 모두에게 내일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AFC에서 한국과 포항이란 팀을 보다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이다.

며칠 전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K-리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그나 ACL이나 우리가 참가하고 있는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물론 나 뿐 아니라 이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한국에서 리그나 FA컵대회 우승 후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겠다는 욕심이 있고, 또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 내일 승리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파: (뉴캐슬의 에그몬드 감독이 내일 경기 준비사항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마친 후) 좋은 정보를 알려줘 감사하다. 나도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지만, 내일 어떤 전략으로 해야 될지 몰라 준비 중이다.

상대가 우리와 맞붙겠다고 하면, 우리도 그렇게 경기할 것이다. 양 팀에게 모두 승리라는 결과밖에 없다. 우리가 상대를 공략해 승리를 거두는 경기로 치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영리하고 효과적으로 경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만큼, 상대도 우리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호주팀은 리그에서 경기를 안 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기를 하고 있다. 상대가 우리의 경기를 많이 보고 왔을 거라 생각한다.

내일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무승부의 결과가 필요 없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고 경쟁력을 보여줄 경기가 될 것이다.

예선전에서의 뉴캐슬 경기를 보면, 경기 운영을 잘하고, 점수관리를 잘해왔다. 패할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이기고, 상황마다 대처를 잘했다. 내일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건 포항이 장점을 살려 잘하는 경기를 하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우리는 90분 만을 준비한 것이 아니다. 승부차기까지 완벽한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 좋은 경기를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겠다.

-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김기동 선수를 비롯해 노장 선수들의 활약도 대단한데, 부담은 없나

김: 어린 선수들이 다른 팀에 있었으면 많은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우리 팀 스쿼드가 단단해서 기회가 없었다. 그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면 자신만의 플레이를 했을 것이다. 지난 인천전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김)기동, (이)창원이형이 몸 관리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볼을 잘 차고 영리한 선수가 많다. (황)진성, (박)원재, (황)지수 등 미드필더들이 재미있게 축구를 한다고 느꼈다. 내가 이 팀에 와서 감독의 주문을 듣고 융화되어 경기를 치러왔고, 개인적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 생각했다.

- 황지수, 신형민이 결장이다 미드필더로서 부담되지 않는가

김: 지수형 없이도 AFC 경기를 잘했고, 형민이가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올 것에 대해서도 준비했다. 그동안 (김)태수형이 그 자리에서 뛸 준비를 했다. 태수형이 잘할 거라 생각한다. 선수가 바뀐 것에 대한 걱정이 없다. 연습한 대로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생각한다.

- 뉴캐슬은 K-리그 선수들에 비해 키가 컸지만 발이 느리다 수비들 사이로 침투 패스를 만들면 충분히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내일 히든카드를 준비하고 있는지

파: 모르겠다. 주말 경기에서 여러 명의 선수에게 큰 경기에서 뛰는 기회를 주었다. 그 선수들이 잘해 주었고, 이번 경기에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선수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면 출전 기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선수들은 아직 어리고, 입단한 지 얼마 안 되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이런 과정에서 급하게 투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주말에 좋은 경기를 한 선수들은 내일 경기에도 좋은 기회가 생길 거라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어떤 선수보다 우리 팬들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 포항시에서도 경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을 것이다.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 주셔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다면, 어느 선수보다도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

◇ 뉴캐슬 제츠 기자회견

- 내일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말해달라

개리 반 에드몬드 감독(이하:에드몬드) 일단 포항과 16강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다. 울산과의 경기, 포항과의 경기를 통해 한국팀에 대한 준비는 충분히 했다. 어려운 경기지만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

- 내일 유심히 지켜보는 포항 선수가 있다면

에드몬드: 가장 주의하는 선수는 데닐손이다. 데닐손이 주말에 쉬어서 이번 경기에 최고의 기량을 보일 거 같다. 다른 선수로는 용병으로 스테보를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2번(최효진), 22번(노병준), 24번(황재원) 선수를 보고 있다. 23번(유창현) 선수는 골을 넣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공략하겠다. 전체적으로 포항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 내일 경기장에는 모두 포항의 승리를 바라는 팬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장시간 비행원정으로 인해 원정에 대한 부담이 클 텐데 경기에 어떠한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는가

에드몬드: 울산 원정과 시간과 모든 것이 비슷하다. 울산 때와 비슷하게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트레이닝 시간을 잘 쪼개 관리했다. 울산 때보다 상당히 덥고 습하다.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것은 볼에 대한 소유비율을 높여서 경기를 주도하려고 준비 중이다.

- 승부수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90분 경기로 마칠 것으로 예상하는가, 아니면 승부차기까지 갈 거라 생각하는가

에드몬드: 경기 초반 20~25분 사이에 승부를 걸겠다. 포항이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수비로 많은 압박을 할 것이다. 포항의 공격에 대한 카운터 어택을 준비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것을 걸어서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도록 하겠다.

- 호주에서의 선수 생활은 만족하는가

송진형:  호주에서는 클럽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서 적응을 잘했다. 감독님이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1년이 조금 넘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한다. 한국에서 안 뛴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한국팀과 뛴다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낄 것이다. 한국과 호주는 축구 스타일이 다르다. 호주는 힘을 앞세은 축구를 한다. 한국팀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 한국팀은 기술이 좋기 때문에 우리도 어려울 것이다.

- 뉴캐슬은 호주 챔피언으로 참가했다

송진형: 수술해서 회복한 지 2주 정도 되어 훈련을 해 내일 경기에는 얼마나 뛸지 모르겠다. 호주 A리그는 현재 휴식기간이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을 거 같다. K-리그는 현재 리그 진행 중이라 우리가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적을 것이다. 

[사진=기자회견 중인 파리아스 감독 (C) K-리그 제공]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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