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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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탈리아에 3-0승 'B조 1위로 4강행'

기사입력 2009.06.22 04:49 / 기사수정 2009.06.22 04:4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파비아누의 2골로 브라질이 '숙적'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프레토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B조 3차전 경기에서 파비아누의 2골과 도세나의 자책골로 '세계 챔피언' 이탈리아의 자존심을 꺾었다.

지난 2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엘라누, 호비뉴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긴 브라질은 이탈리아와의 대결에서 2연속 완승하며,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삼바축구'의 위력을 다시금 알린 브라질은 '유럽 최강' 스페인과의 혈전에 한발 다가섰다.

전반전: 일방적인 브라질의 공세와 고전한 이탈리아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은 친분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하게 경기장에 입성했다. 두 팀 모두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브라질이 '갈 길 바쁜' 이탈리아의 공세에 고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반전은 일방적인 브라질의 페이스였다.

킥오프와 동시에 이탈리아는 브라질 진영을 상대로 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모두 브라질이 가져갔다. 전반 7분 루이스 파비아누의 패스를 받은 하미레스의 슛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으며, 31분 마이콘이 올려준 센터링을 받은 파비아누의 헤딩은 골문을 아쉽게 빗나갔다.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시우가 이탈리아 수비2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으며 굴절되어 또 다시 골포스트를 맞추며, 브라질의 골 기회는 번번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37분 '지난 2차전의 히어로' 마이콘이 절묘하게 오프 사이드 트랩을 뚫으며, 파비아누에게 스루 패스를 했고, 파비아누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는 이아퀸타 대신 쥬세페 로시를 노리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는 수비의 허점을 드러내며, 브라질에게 역습 찬스를 내줬다.

43분 카카와 호비뉴가 훌륭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도세나가 버티는 이탈리아 왼쪽 수비를 허물었으며, 이를 파비아누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설상가상 45분에도 브라질의 강력한 역습에 밀리며 도세나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완벽히 패배했다. 만일, 도세나가 자책골을 넣지 않았다면, 달려오던 하미레스에게 1:1 찬스를 내줬을 것이다.

'카테나치오'로 불리며, 세계 최강의 수비진을 자랑하던 이탈리아의 몰락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후반전: 여유로운 브라질과 조급해진 이탈리아

몬톨리보와 페페를 교체하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이탈리아는 브라질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마치 브라질은 연습 경기에 임하듯이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으며, 이탈리아 선수들을 농락하기도 했다.

이미 3골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조급한 모습만 선보였을 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얻지 못했다. 심지어 후반 막판 카카의 중거리슛에 의해 추가골을 내줄 상황까지 가는 굴욕의 연속이었다.

3년 전 독일에서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챙기며, 강호로서 입지를 다진 이탈리아였지만 그들에게 브라질이란 벽은 너무나도 컸음을 확인하는 경기였다.

 

핫 플레이어: 루이스 파비아누

그동안 루이스 파비아누는 트래핑 문제와 잦은 실수로 브라질 대표팀의 9번에 적격 한가? 에 대한 많은 의문을 낳았다. 설상가상, 그가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후계자였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실망이 컸다.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 수비진을 농락하며 이날 경기에서 2골을 기록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호비뉴와 카카가 만들어 준 찬스는 지체없이 살렸으며, 평소 지적받던 트래핑 문제 역시 완벽히 해결하며 다가올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2007-2008 시즌 세비야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아쉽게 피치치(득점왕)를 놓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지난 시즌 급격한 컨디션 부진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낳았다.

그럼에도, 국가 대표팀 경기에서 매번 향상된 모습을 선사하며 호나우두로 상징되는 '브라질 대표팀 9번'에 적합한 인물로 변모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대표팀의 승전 소식을 전하는 글로보에스포르테 & 피파 ⓒ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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