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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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살아남은 아이' 김여진, 배우가 될 운명이었나 보다 (씨네타운)

기사입력 2018.08.09 15:5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김여진이 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된 영화와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살아남은 아이'의 배우 김여진과 성유빈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선영 아나운서는 김여진을 향해 "'이대나온 여자'이지 않으시냐"며 웃었고, 김여진은 "대학에서 독어독문과를 전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에 접어들게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여진은 "제가 대학교 4학년 때까지 연극은 물론이고 동아리 활동 등도 접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대학원 시험을 쳐 놓고 시간이 났을 때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대학로에서 처음 보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연극을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얼이 나갈 정도로 재밌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모두 나갔는데도 자리에 계속 앉아있었고, 그런 저를 보고 '이제 나가시라'고 하더라. 그 때 제가 '여기 단원 모집을 하느냐'고 물어봤다. 포스터라도 붙이면서 엿보고 싶었다. 그랬더니 '내일 아침 9시까지 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여진은 "보통 그렇게 말하면 아무도 아침 9시에 오는 사람이 없었다더라. 그런데 저는 진짜로 갔다. 가서 포스터도 붙이고, 전단지도 나눠 주고, 매표소에서 표도 팔고 그랬다. 그러면서 그 공연을 한달동안 매일 봤고, 자연스럽게 대사까지 모두 외우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 때 주연배우셨던 분이 다른 일이 생기면서 갑자기 자리가 났다. 공연 시작 15분 전에 저한테 '너 대사 다 외웠지? 무대에 올라가'라고 하더라. 저는 연극 무대를 한 번도 올라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한테 '하다가 정 안되겠으면 중단시키겠다. 그리고 내가 사과를 할테니 올라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무대에 올라갔고, 그 날 끝까지 공연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이어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너무 어안이 벙벙하더라. 그렇게 제 배우의 길이 시작됐다. 그것을 시작으로 1년동안 그 공연을 했다. 그러면서 발성부터 연기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는 것을 많이 배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영화에도 캐스팅됐다. 지금 생각해봐도 믿기지 않는 일이다"고 말하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김여진은 "그래서 저는 오디션을 봐 본 적이 없다. 정말 믿기지 않은 운들을 그 때 다 쓴 것 같다. 당시에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라'고 했을 때 빼지 않고 무대에 오른, 그 때의 저의 용기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배우가 될 운명이었던 배우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가 청취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영화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번 작품은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을 비롯해 제20회 우디네극동영화제 화이트 멀베리상 수상,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 수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장편상 수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오는 30일 개봉.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살아남은 아이' 포스터 및 스틸컷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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