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개그맨 장도연이 특출난 센스와 싹싹함으로 '도시어부' 어부들은 물론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는 장도연이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는 장도연의 출연에 "제일 좋아하는 후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칭찬을 잘 하지 않아 '츤데레'라고 불리는 이경규에게도 인정받은 개그맨인 것. '도시어부' PD 역시 "7개월 동안 섭외에 공들였다"고 말하며 탐내던 게스트임을 인증했다.
이경규의 칭찬이 무색하지 않게 장도연은 녹화 내내 활약했다. 특히 이경규의 핀잔을 개그로 받아치는 데는 단연 소질을 보였다. 장도연을 챙겨주며 "짐이다 짐.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는 이경규에게 "마이크를 찬 사람에게 말을 하지 말라니"라고 받아친 게스트는 처음이었다.
개그를 받아주는 것은 물론 익숙치 않은 낚시에도 열심이었다. 열심히 하는 그에게 어복도 따랐다. 베테랑 어부들을 제치고 40분만에 처음으로 민어를 낚아 박수를 받았다.
낚시 초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첫 민어 이후로도 장도연에게 쉬지않고 입질이 왔다. 다들 옆에서 '빨리 채', '천천히 채'라고 훈수를 뒀고 이에 휘둘리던 장도연은 결국 고기를 놓쳐 핀잔을 들었다.
명랑한 장도연과 함께하는 낚시에 고기가 잡히지 않는 배 위에서도 웃음이 끊기지 않았다.
식사시간에도 장도연의 매력은 계속됐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멋드러지게 불렀다. 이덕화도 이경규도 모두가 반한 무대였다. 이후로도 이들의 선곡을 하나하나 받아주며 식사 현장을 자신의 디너쇼로 만든 장도연이었다.
쉴새없이 오디오를 채워주는 장도연의 등장에 이경규는 방송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도시어부' 방송 중 이경규의 목소리가 가장 적게 들린 방송이기도 했다. 굳이 이경규가 개그를 하지 않아도 장도연이 쉴새없이 웃음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처음, 그리고 단독 출연에도 웃음 대어를 낚은 장도연. 과연 그가 앞으로도 '도시어부'에 종종 출연하며 활약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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