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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4안타' 넥센, 무서운 뒷심으로 롯데와 8-8 무승부

기사입력 2017.03.22 16:1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무거운 뒷심을 발휘하며 전날 역전승에 이어 무승부를 거뒀다.

넥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8-8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 역전승의 기세를 잇는 무서운 추격의 발로였다.

수훈선수는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정후였다. 넥센은 선발로 나선 신재영이 3실점하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줬으나 이정후의 맹타에 힘입어 타선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롯데 타선에서는 번즈가 5타수 3안타, 김문호와 오승택이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하며 득점 생산에 앞장섰으나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롯데는 선발로 나선 박세웅의 호투가 빛났다. 박세웅은 4⅓이닝 동안 1피안타만을 허용, 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뒤이어 등판한 송승준이 5회의 남은 두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불펜으로 등판한 이명우가 한 타자도 잡지 못하며 2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이정민과 이재곤이 마운드를 지켰다. 8회에는 손승락이 2실점 무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9회말 등판한 배제성이 무너지며 동점을 허락했다.

롯데의 방망이는 1회초부터 불을 뿜으며 넥센 선발 신재영을 공략했다.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 후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지만, 2번 타자 앤디 번즈가 다시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번즈는 빠른 발을 앞세워 2루와 3루를 훔쳐냈고, 3루 도루 때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2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2회초 선두타자 김문호가 신재영의 3구를 때려 깊숙한 3루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오승택이 적시타를 때리며 2번째 점수를 얻어냈다. 이후 김상호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고, 도루로 한 베이스를 더 얻었다. 다시 찾아온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은 전준우가 다시 적시타를 때려내 김상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2회 만에 3점을 뽑았다.

반면 넥센의 타선은 박세웅에게 꽁꽁 묶였다. 5회에 접어들 때까지 1안타 만을 기록하며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세웅은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남은 5회의 아웃카운트 두 개는 송승준이 올라와 처리했다.

6회초 롯데가 다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2회 득점 공식을 만들었던 '김문호-오승택'의 합작품이었다. 김문호가 바뀐 투수 김건태를 상대로 또 한번 3루타를 쳐냈고, 오승택이 적시타를 이으며 한 점을 추가했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빛난 순간이었다.

넥센이 6회말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다.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이정후와 김하성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김웅빈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냈고, 김태완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해 3-4로 쫓았다.

곧바로 롯데가 반격을 개시했다. 7회초 김민수의 볼넷, 이우민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번즈의 행운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나경민의 병살타가 나오며 아웃카운트 2개와 한 점을 맞바꿨고, 6-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의 뒷심은 무거웠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김하성이 병살타가 될 뻔한 타구를 날렸으나, 롯데의 수비 실책이 연달아 겹치며 이정후가 홈까지 들어왔다. 손승락은 김웅빈, 김태완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한 숨 돌렸다. 그러나 고종욱이 희생플라이를 쳐내 넥센이 한 점을 더 올렸고 5-6을 만들었다.

9회초 롯데가 다시 도망갔다.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이우민과 번즈가 연속으로 2루타를 치며 한 점 더 달아났다. 나경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나선 이대호가 적시타를 쳐내며 8-5, 3점 차를 만들었다.

넥센도 끝까지 뒤쫓았다. 9회말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허정협이 볼넷을 골랐고 박동원이 2루타를 쳐내 무사 2,3루가 됐다. 이후 홍성갑 타석에서 와일드피치로 허정협이 득점하며 6-8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정후가 대주자 송성문, 홍성갑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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