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장타를 포함한 멀티 출루 활약으로 개인 최다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맞대결에서 막강한 타선 화력을 앞세워 18-3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 질주를 이어가게 됐고, 시즌 26승(38)째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우익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대니얼 수색(포수)~드류 길버트(중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좌완 로비 레이가 나섰다.
홈 팀 컵스는 니코 호너(2루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이안 햅(좌익수)~카슨 켈리(지명타자)~마이클 부시(1루수)~미겔 아마야(포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는 우완 에드워드 카브레라였다.
극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도 팀의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MLB 커리어 최고 기록인 13경기 연속 안타에 도달했는데, 다만 멀티히트를 만들어내지는 못하며 시즌 타율이 0.322에서 0.321(212타수 68안타)로 근소하게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부터 아다메스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는데, 상대 선발 카브레라의 초구 97.7마일(약 157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은 4회초 무사 주자 1, 2루 기회에서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낮게 떨어지는 86.7마일(약 139km/h) 커브에 배트가 헛돌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만 팀은 해당 이닝 채프먼의 만루 홈런, 슈미트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점수를 8-0까지 벌렸다.
이정후는 5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인 우완 필 메이튼과의 승부였는데,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74.1마일(약 119km/h) 느린 커브를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으로 빠지는 장타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단숨에 2루까지 도달하며 2루타를 완성했다.
주자 2, 3루에서 채프먼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는 9-0이 됐고,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초 공격에서 또 한 번 타선 화력이 폭발하며 점수가 13-0까지 벌어진 가운데 이정후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는데, 좌완 호비 밀너가 던진 2구째 77.2마일 스위퍼(약 124km/h)가 몸쪽으로 지나치게 깊숙히 들어오며 몸에 맞는 공이 됐다. 이 덕에 멀티 출루 경기가 완성됐다.
엘드리지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채프먼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점수는 16-0까지 벌어졌다.
컵스가 6회말 한 점을 만회한 가운데 이정후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이선 로버츠와의 승부에서 2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5구째 낮은 커터를 받아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컵스가 8회말 두 점을 추가로 만회했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9회초 투수로 등판한 야수 켈리를 공략해 홈런 두 방을 추가로 뽑아내며 18-3을 만들었고, 결국 15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무려 7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화력쇼를 선보였다. 특히 채프먼이 3타수 2안타(2홈런) 8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단일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만들었고, 슈미트가 6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아다메스가 2타수 2안타(2홈런) 2볼넷 4타점 4득점으로 인상을 남겼다.
선발로 나선 9명 중 6명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무려 세 명의 선수가 멀티 홈런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의 경우 멀티 히트에는 실패했지만 장타 포함 멀티 출루 경기를 펼치며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지에서 대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침체됐던 시즌 흐름을 바꾸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남은 원정 일정에 대한 기대감도 키울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