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4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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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보다 '고평가' 받았던 그 선수, 30대에 터지나?…"부상만 없으면 된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5.24 02:19 / 기사수정 2026.05.24 02:1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이 '대기만성'을 향한 힘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으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고 영웅군단 외야 주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2-5로 졌다. 게임 초반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5연승을 마감했다.

키움은 6연승 불발은 아쉬웠지만, 임병욱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건 수확이었다. 임병욱은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임병욱은 첫 타석부터 짜릿한 손맛을 봤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투수 우완 임찬규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초구 141km/h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6m의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벌써 지난해 2홈런, 2024시즌 3홈런을 넘어섰다.



임병욱은 기세를 몰아 3회초 1사 1·3루에서 또 한 번 임찬규를 울렸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연속 멀티 출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임병욱은 2014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당시 넥센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루키 시절 잠재력만 놓고본다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보다 더 뛰어났다고 평가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190cm에 가까운 신장과 긴 팔, 빠른 발, 장타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대형 타자로 발돋움 할 능력을 갖췄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하지만 임병욱은 프로 입단 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8시즌 134경기 타율 0.293, 124안타, 13홈런, 60타점, 16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지만 이후 부침을 거듭했다.

임병욱은 설상가상으로 최근 팀 내 외야 유망주가 늘어나면서 1군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올해도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2군에서 맞았다.



설종진 감독은 임병욱을 신인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봤던 히어로즈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다. 임병욱이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분명 부상만 없다면 제 몫을 해낼 선수라고 믿었고 2026시즌 초반 과감하게 기회를 줬다. 임병욱은 사령탑에 보답이라도 하듯 더 힘을 내고 있다.

설종진 감독은 "임병욱은 정말 팀 내에서 기대치가 컸던 선수였는데 잔부상이 많았다. 기량이 좋아지고 있을 때 다쳐서 게임을 뛰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임병욱이 올해만큼은 몸 관리를 잘했고, 2026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임병욱은 부상만 없으면 된다. 이 선수는 부상이 가장 큰 적"이라면서 임병욱이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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