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거액의 스폰서십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계권료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언론이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전 세계 시청률의 17.7%를 책임졌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를 생중계로 보지 못할 수도 있는 현 상황에 분노했다.
중국 매체 '소후'는 13일(한국시간) "중국 스폰서들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팬들은 생중계를 볼수 없다?"라며 "최근 중국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월드컵 방송 중계권 문제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FIFA는 중국의 방송 중계권료를 대폭 인상했다. 이에 CCTV는 반발했고,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소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쏟아부은 금액만 5억 달러(약 7455억원) 이상이다. 이는 중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국 팬들이 전체 TV 시청률의 17% 이상, 디지털 플랫폼 시청률의 49.8%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펼친 중국 기업들과 달리 FIFA와 중국의 국영방송 CCTV는 월드컵 중계권료를 두고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소후'는 CCTV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로 6000만 달러(약 895억원)에서 8000만 달러(약 1193억원)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FIFA는 CCTV의 예산을 크게 웃도는 2억 5000만 달러(약 3728억원)에서 3억 달러(약 4473억원)의 금액을 제시했다.
이후 FIFA는 CCTV를 설득하기 위해 1억 2000만 달러(약 1790억원)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2237억원) 사이로 금액을 낮췄지만, 여전히 CCTV가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액수였다.
2018년 러시아 대회와 직전 카타르 대회 중계권을 3억 달러에 묶어 판매했는데, 한 대회를 중계하기 위해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CCTV의 입장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거대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역시 값비싼 비용으로 인해 중계권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황은 단순히 FIFA와 중국, 인도의 관계에만 그치지 않고 월드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분 확대를 노리는 기업들에도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아디다스와 코카콜라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은 두 거대 시장 진출 기회를 놓칠 위험해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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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