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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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선수→코치→감독' 영구결번 이상민 新 역사 쓰나 했는데, 일단 한 경기 밀렸다…"이제 한 번 진 것" 시선은 5차전으로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0 21:48 / 기사수정 2026.05.10 21:48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KBL 첫 역사를 쓸 뻔했는데, 코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부산 KCC 이지스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80-81로 패배했다.

고양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KCC는 부산으로 옮겨와 치른 3차전까지 승리했다. 그러나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홈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놓쳤다. 

최준용, 허웅, 허훈, 송교창, 숀 롱 등 MVP 출신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KCC는 부상이 겹치며 정규리그를 6위로 마쳤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DB 프로미를 3전 전승으로 눌렀고, 4강에서는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3승 1패로 꺾었다. 



정규리그 6위 팀 첫 파이널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 KCC는 챔피언결정전까지 3연승을 달렸다. 역대 KBL 챔프전에서 3승 무패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100%(5회 중 5회)였다. 한 차례(2024~25시즌 서울 SK 나이츠, 3승 4패)를 제외하면 4승 무패의 결과였다. 

만약 우승을 한다면 KCC는 최초의 기록을 많이 세울 예정이었다. 6위 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부산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최초의 KBL 팀 등의 기록이 있었다. 

또한 KCC의 영구결번(11번)인 이상민 감독은 선수(1997~98, 1998~99, 2003~04시즌)와 코치(2023~24시즌)에 이어 감독으로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만났다. 역대 KBL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오른 사례는 이 감독까지 4번이 있는데, 한 팀에서 이를 모두 해낸 사례는 아직 없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상민 감독은 "힘들었다. 나 자신도 통합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올라왔다. 압박감과 긴장감이 컸다"며 "여기까지 올라와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자기 포지션에서 역할 잘해줬다"고 했다.

"우승이 마지막 농구 인생의 목표"라고 밝힌 이 감독은 "홈에서 축포 터트리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백투백 경기의 여파인지 KCC는 초반 다소 몸이 무거운 모습이 나왔다. 1쿼터 한때 4분 가까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좋았던 출발을 깎아먹고 말았다. 1쿼터를 8점 열세로 마친 KCC는 2쿼터 초반 이정현에게 3점포를 내준 뒤 한때 더블 스코어(16-32)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3쿼터 초반 13-0 런을 보여주며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용하던 허웅과 허훈 형제의 활약이 겹치며 KCC는 64-61로 경기를 뒤집고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소노에 일격을 맞으며 66-73까지 밀렸던 KCC는 숀 롱과 허훈이 힘을 내면서 다시 접전을 만들었다. 이정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지 않은 후 허훈의 레이업 득점으로 KCC는 78-77로 역전에 성공했다. 

숀 롱이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켜 KCC가 달아났지만, 소노는 21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이 45도 각도에서 3점포를 터트려 80-7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허훈이 종료 3.6초를 남기고 파울을 얻어낸 후 자유투를 얻었는데, 하나만 들어가면서 80-80 동점이 됐다.

그러나 종료 직전 최준용이 이정현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정현이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홈에서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이제 한 번 진 것이다. 이틀 뒤에 잘 추스르고 5차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3, 4차전이 모두 혈투로 진행됐다. 이 감독은 "정해진 픽앤롤 수비와 4번 롤플레이를 하고 있다. 4번에 찬스가 많이 발생했는데 상대 3점슛이 들어갔다. 완벽한 수비는 없는 것 같다.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소노에 대해 "3점슛을 많이 쏘는 팀이라 감안해야 한다"고 한 이 감독은 "1, 2쿼터에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과론이지만, 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다. 운이 오지 않았다"며 "5차전에 끝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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