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0 06:43
스포츠

"너 형한테 따라 잡힌다?"…노시환 귓속말에 문현빈 자극? 115m 쐐기 스리런 '쾅'→"덕분에 홈런 나와"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5.10 04:34 / 기사수정 2026.05.10 04:34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의 방망이가 상대 추격 의지를 단숨에 잠재웠다.

문현빈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11-3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한화는 전반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3회말 요나단 페라자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35m 동점 투런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4회말에는 황영묵의 역전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주도권을 가져왔고, 5회말 허인서의 적시 2루타와 김태연의 중전 적시타로 6-2까지 달아났다. 선발 왕옌청이 6⅓이닝 3실점으로 버텨주는 사이 타선이 쉼 없이 달렸다.

문현빈은 8회말 이정용의 130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몬스터 월을 훌쩍 넘기며 시즌 7호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이어 이도윤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함께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6번째 팀 2400승이라는 역사적인 금자탑도 함께 쌓았다.

문현빈의 8회말 비거리 115m 쐐기 스리런 홈런은 전날 305분 연장 혈투 끝에 역전패를 당한 직후라 더욱 값진 한 방이었다.



경기 뒤 문현빈은 "어제 조금 아쉬운 경기였는데 연패로 가지 않고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고, 거기에 일조한 것 같아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실 문현빈은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타격감 자체에 매몰되지 않았다. 그는 "누구나 기복이 있기 때문에 최근 타격감을 신경 쓰기보다 팀 승리를 위해 집중했는데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슬럼프에 흔들리지 않고 팀에 집중하는 자세가 결국 결정적인 한 방으로 돌아왔다.

특히 8회말 스리런 홈런에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었다.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 시즌 6홈런을 기록 중인 팀 동료 노시환이 문현빈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문현빈은 "(노)시환이 형이 '너 여기서 못 치면 형한테 따라잡힌다'고 했는데, 따라잡히면 안 된다는 마음에 홈런이 나온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선배의 장난 섞인 한마디가 승부를 결정지은 문현빈의 시즌 7호 홈런으로 이어진 셈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 목표를 묻자 개인보다 팀을 먼저 꺼냈다. 문현빈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더 많은 승리를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팬 여러분의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한화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는 흐름 속 선배의 귓속말 하나가 문현빈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팀 승리에 집중하는 문현빈의 자세가 한화 반등의 든든한 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