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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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협회장 바뀌고 '명장' 오니 확 달라졌다…아시아+세계 연속 제패→국민 지지도 폭발 중

기사입력 2026.05.05 03:2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역대급' 대반전 스토리를 쓰고 있다.

불과 2년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수뇌부가 국회에 출석해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을 정도로 난맥상을 드러냈으나 지금은 국민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 종목으로 바뀌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우버컵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이자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우버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특히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우버컵 최다 우승(16회) 기록을 갖고 있는 중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실 이번 대회 앞두고 한국이 중국을 이길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안세영이 여자단식 세계 1위를 1년 6개월 가까이 내주지 않을 만큼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3단식 2복식으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안세영 외 다른 카드가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2단식에서 17위 김가은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를 2-0으로 완파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더니, 급조한 복식 조합 김혜정-백하나 조가 게임스코어 2-1 뒤집기 승리를 챙기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 우승에 이어 올해 국제대회 2연속 정상 등극을 해냈다.

여기에 한국은 지난해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서는 여자단식, 남자복식에 더해 세계 170위권 조합이 혼합복식 낌짝 우승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그야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안세영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용기를 내 꺼낸 내부 고발, 이에 따른 순효과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바뀌고 명장 박주봉 감독의 부임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이 대반전의 동력을 쌓는 중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새 회장은 행정에서 많은 개선을 이뤘다. 김 회장은 선수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개인 스폰서를 허용했고, 안세영은 물론 서승재, 김원호 등 대표급 선수들이 용품 후원을 통해 자신 있게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박주봉 감독의 부임도 대표팀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따냈고, 국제대회 통산 72회 우승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한국 남자 배드민턴으로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지도자로는 일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 한국, 중국, 동남아에 뒤졌던 일본 배드민턴을 지금의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에 박 감독 공이 컸다.

이제 조국의 대표팀을 맡아 1년 만에 중국의 코를 납작하게 누르는 큰 성과를 연이어 해냈다.

국민 지지도 얻는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한국이 3개 종목 우승을 하자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이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한국 배드민턴의 성과를 극찬했다.

배드민턴 행정의 난맥상이 사라지고, 성적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국민들도 프로스포츠 못지 않은 관심을 한국 배드민턴에 보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대한배드민턴협회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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